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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ACL POINT] 최용수의 3백, 제주의 3백 뚫고 '극장승' 따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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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터풋볼=서귀포] 정지훈 기자= 팽팽한 접전이었다. 제주와 장쑤 모두 3백을 꺼내들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고, 결과적으로 최용수 감독의 장쑤가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22일 오후 8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하미레스에 결승골을 내주며 장쑤 쑤닝에 0-1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창과 창의 대결이 예상됐었던 경기였다. 양 팀 모두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일단 제주의 화력은 지난해 증명됐다. 제주는 지난 시즌 공격 또 공격을 외치며 리그에서 71골을 기록하며 전북 현대와 함께 최다 득점 팀에 이름을 올렸다.

장쑤 역시 지난 시즌 중국 슈퍼리그와 FA컵에서 모두 준우승을 차지한 중국의 강팀이다. 광저우 헝다, 상하이 상강과 함께 자국 선수층이 가장 두터운 팀이고, 테세이라, 하미레스, 마르티네스 등 세계적인 스타들도 즐비해 벌써부터 우승 후보로 손꼽히고 있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랐다. 창과 창의 대결이 아닌 방패와 방패의 대결이었다. 일단 양 팀 모두 3백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제주와 장쑤 모두 3-5-2 포메이션을 사용하며 안정적인 경기를 이끌었고, 제주는 측면 공격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었다. 장쑤 역시 테세이라, 마르티네스, 하미레스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었지만 예상보다는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결정적인 찬스는 제주가 더 만들었다. 전반 38분 오른쪽 측면을 허문 박진포의 크로스를 이창민이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 후반 3분에는 마르셀로가 상대 공을 가로채 문전으로 침투했고,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강타했다.

하지만 경기는 후반 막판에 승패가 갈렸다. 최용수 감독은 수비를 두텁게 하며 제주의 공세를 차분하게 막아냈고, 교체 카드를 적절하게 가져가며 흐름을 기다렸다. 결과적으로 하미레스가 후반 막판 결승골을 터트렸고, 지략대결의 승자는 최용수 감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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