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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라리가 POINT] '답답'했던 바르사, UCL 후유증 극복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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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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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현민 기자= 이겼지만, 답답했다. 바르셀로나가 강등권인 레가네스에 신승을 거두며 유럽대항전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20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2016-17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3라운드에서 종료 직전 메시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레가네스에 2-1로 이겼다.

지난 15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에 0-4로 충격패를 당했던 바르셀로나는 레가네스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로써 리그 16경기 무패(11승 5무)를 질주, 승점 51점으로 세비야(승점 49점)를 밀어내고 2위에 자리했다. 두 경기 덜 치른 레알 마드리드(승점 52점)를 1점 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강등권에 있는 팀을 상대로 고전했고, 비겨도 할말 없을 정도의 졸전이었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전방에 'MSN(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를 가동했고, 중원은 하피냐-고메스-라키티치가 꾸렸다.

경기 시작 4분만에 네이마르-수아레스-메시가 연계로 선제골을 합작했다. 메시가 전반 9분 아크 대각에서 프리킥을 시도하는 등 뜨거운 공격을 예고했다. 26분 수아레스 침투패스를 받은 메시가 상대 문전을 파고들어 반 박자 빠른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모든 공격은 MSN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여전히 MSN 개인 능력에 지나치게 의존했다. 중원에서 나가는 결정적 패, 2선의 공격 가담도 찾기 힘들 정도로 졸전이었다. 게다가 수비까지 흔들렸다. 전반 엘자르의 두 차례 결정적 슈팅을 슈테겐이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후반 들어 바르셀로나는 레가네스 공세를 막는 데 급급했다. 수비는 계속 불안했다. MSN을 통해 역습, 박스에서 몇 차례 연계가 있었지만 날카로움이 떨어졌다. 결국, 상대 감독 지략에 당했다. 중반 교체로 들어온 마치스-로페즈 콤비에서 후반 26분 동점골을 헌납했다.

뒤늦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데니스 수아레스, 이니에스타, 알바를 연달아 투입했으나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후반 43분 네이마르가 수비수에게 걸려 넘어져 재치 있게 페널티킥을 얻었고 45분 메시가 침착히 마무리하며 겨우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얻었지만, 찝찝함이 감돌았다.

PSG전 대패의 완벽히 아픔을 떨치지 못했다. 뻔한 전술과 교체는 상대가 더욱 저항하게끔 만들었다. 슈테겐의 선방, 막판 페널티킥이 아니었다면 승리도 없었다. 리그에서 선두 레알 추격과 다음 달 UCL에서 기적을 꿈꾼다면 문제점 개선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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