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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톡톡 in 오키나와] 이대은·차우찬·우규민, WBC 선발진 남은 변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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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오키나와 이지은 기자] 아직은 상수보다 변수가 더 많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선발진은 어떻게 짜여질까.

WBC는 대회 일정상 3명의 투수면 선발진을 운용하기 충분하다. 하지만 현재 김인식 대표팀 감독의 구상 속, 정해진 선발 투수는 양현종(29·KIA)와 장원준(32·두산) 뿐이다. 장원준은 현재 13명의 대표팀 투수진 중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로 꼽히고 있고, 양현종은 페이스가 다소 느리긴 하지만 3월이 되면 제 궤도로 올라설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가장 큰 변수는 이대은(28·경찰청)이다. 대표팀이 보유한 유일한 우완 선발 자원이지만, 직전까지 군사 훈련을 소화하고 온 탓에 야구공을 다시 만진지가 채 1주일이 되지 않았다.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지인 구시카와 구장에서 김 감독은 “여기서 있을 연습경기에서 등판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첫 평가전인 19일 요미우리전에서 조금이라도 던져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본인도 맞춰보겠다고는 하더라”라며 우려섞인 목소리를 전했다.

코칭스태프는 연습 경기 전까지는 마운드 보직에 어느정도 윤곽을 잡아놓을 계획이다. 오는 17일에 예정된 이대은의 불펜 피칭 결과에 따라서 차우찬(30·LG), 우규민(32·삼성)의 역할이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다.

차우찬은 대표팀이 믿고 쓰는 전천후 투수였다. 최근 3년간은 삼성에서 계속 선발로 등판해왔지만, 대표팀에서 만큼은 선발 뒤에 투입되며 ‘1+1’의 임무를 다했다. 이번 대회 역시 활용도에 크게 변화가 없을 계획이었지만, 막상 전지훈련에서 뚜껑을 열어보니 얘기가 달라졌다. 김 감독은 “중간에서도 해줄 역할이 있지만, 때로는 선발로 등판해야할 것 같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우규민 역시 선발 후보로 부활했다. 대표팀의 유일한 선발 사이드암 자원인 만큼, 잘만 던져준다면 이런 종류의 공이 익숙지 않은 외국인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다. 지난 14일 진행한 불펜 피칭에서는 합격점을 받은 상태다. 김 감독은 “보니까 공은 괜찮더라. 하지만 제구가 어떻게 되느냐가 문제다”라고 단서를 달았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경찰청 이대은, LG 차우찬, 삼성 우규민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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