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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택시' 강성진·이철민·오대환, 이토록 착한 악역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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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박현민 기자] 강성진, 이철민, 오대환이 작품속 '악역'과 180도 다른 '착한 아빠'로서의 모습을 내비쳤다.

25일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는 이철민, 강성진, 오대환 '악역 3인방'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MC들이 '자신이 맡은 최고의 악역'을 묻자, 이철민과 오대환은 차례로 자신들이 소화했던 각종 악역들의 잔인한 악행들을 나열했다. 섬뜩한 이야기가 오고 갔고, 이철민 스스로도 "택시가 아니라 호송차 같다"라고 오묘한 기분을 전했다.

하지만 강성진의 답변이 압권. "17명 연쇄살인범을 했다. 안 죽여봤으면 악역을 논하지 말라. 못해도 10명 정도는 죽여봐야 악당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고 발언한 강성진은 "아직 한 명도 죽여보지 못했다"는 이철민과 오대환을 향해 "악역 족보에도 못 껴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작품 속에서 죽기도 많이 죽었다. 80%는 죽었다. 삽으로 맞아 죽어도 봤다"고 말하며 악역 원톱으로서의 위엄(?)을 뽐냈다.

사람들에게 '악역'으로 각인되면서 겪게되는 나름의 고충도 털어놨다. 이철민은 "검문소를 그냥 지나쳐 본적이 없다. 면허증을 제시해도 '차를 빼라'고 한다. 무전을 하고 신원조회를 한다. 그 다음에 보내준다. 골목길에서도 불심검문을 당한다. '트렁크를 열어달라'는 요구도 받았다. 그래서 항상 트렁크를 비워놓고 다닌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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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요즘은 검문소가 많이 줄었다. 한참 (검문을) 받을때는 97-98년도였는데, 지방이든 서울이든, 전국에서 다 당했다. 한 100번 정도는 받아본 것 같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취객에게 뺨을 맞고도,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 사과했던 사연을 고백할 때는 '악역' 연기자로서의 고충을 확실하게 느끼게 했다.

물론 이들도 작품 밖으로 나오면 착한 가장, 착한 아빠였다. 어릴 때부터 눈물이 유독 많다는 이철민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다둥이 아빠' 오대환의 가족 이야기는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네 명의 자식을 둔 오대환은 아내가 아닌 자신이 '산후우울증'을 겪었다고 토로하며 "좋은데 걱정이 됐다. 작년처럼 활발히 활동 못했을 때다. 집에 가면 다운되어 있고, 아이들이 밥먹는걸 보니깐 눈물이 떨어지더라. 너희들이 나한테 태어나서, 아빠는 이렇게 자신없는데, 해맑게 자라준다"며 아이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그 상황에서 아내가 "애들 밥먹는데 왜 훌쩍 거리냐"는 구박을 했던 이야기를 덧붙여, 반전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 gato@osen.co.kr

[사진] '택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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