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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신한은행에 뺨맞은 삼성생명, KDB생명에 분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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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삼성생명 블루밍스의 고아라가 2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KDB생명 위너스와의 경기에서 수비를 제치고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2017.01.25. 용인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용인 = 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용인 삼성생명이 구리 KDB생명을 상대로 직전 경기에서 인천 신한은행에 분패한 화풀이를 했다.

삼성생명은 2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에서 KDB생명을 87-58(27-11 25-19 16-11 19-17)로 대파했다. 2위 삼성생명이 이날 패할 경우 앉은채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할 수도 있었던 우리은행은 27일 삼성생명과의 홈경기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경기 초반 KDB생명의 주포인 외국인선수 카리마 크리스마스가 왼쪽 발목을 접질리는 부상으로 코트에서 물러나면서 경기의 흐름이 급속도로 삼성화재 쪽으로 기울었다. 삼성생명의 외국인선수 엘리사 토마스는 크리스마스가 빠진 공간을 헤집으며 1쿼터에만 10점을 쓸어담았고 고아라와 배해윤이 나란히 6점씩을 보탰다.

삼성생명은 2쿼터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KDB생명의 함정수비를 보란듯 유린했다. KDB생명은 수비 뒷공간으로 들어가는 삼성생명의 패스를 차단하지 못해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골밑을 막으면 외곽이 비었고, 외곽을 틀어막으면 골밑이 뚫렸다. 2쿼터 7분19초를 남겨둔 상황에 이미 33-13으로 스코어는 20점차로 벌어졌다.

이후 삼성생명은 줄곧 20점 이상의 리드를 지키며 여유있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넉넉한 리드를 안은 삼성생명 선수들은 상대 밀착수비를 앞에 두고도 보란듯 슛을 쏘아올렸는데 자신있게 던진 슛은 어김없이 깨끗하게 링을 통과하며 KDB생명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삼성생명은 승리를 확신한 4쿼터 막바지에는 이틀 뒤 우리은행전에 대비해 주전 선수들을 모두 벤치로 불러들이고도 점차 승리를 거뒀다.

박하나는 팀내 최다인 17점을 쓸어담았고 고아라와 토마스가 나란히 16점씩을 수확하는 등 주전 선수 전원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배해윤도 10득점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KDB생명의 티아나 하킨스는 양팀을 통틀어 최다인 점을 터뜨리며 고군분투했지만 혼자 힘으로 전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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