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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위클리 세리에A] 팔레르모-인테르, 뜨거웠던 빗속 90분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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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터풋볼] 유럽 4대 리그로 군림하던 이탈리아 세리에A. 그러나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중계가 없어 국내 팬들과 멀어져 가고 있다. 여전히 매력적인 리그인 것만은 사실. 인터풋볼은 세리에A의 한 주 소식과 이슈를 전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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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 TABLE] 유벤투스-로마의 1점차 선두 경쟁

1위 유벤투스와 2위 AS로마가 나란히 승리를 거두면서 승점 1점차 평행은 계속됐다. 유벤투스는 4위 라치오를 잡았고 로마는 11위 칼리아리에 승리를 거뒀다. 이 뒤를 추격하는 나폴리 역시 AC밀란에 승리를 거두면서 3위 수성과 함께 리그 10경기 무패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유벤투스와 나폴리에 패한 라치오(승점40)와 AC밀란(승점37)은 위기를 맞이했다. 라치오는 패했음에도 4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지만 팔레르모에 승리를 거둔 인터 밀란(승점39)이 승점 1점차로 추격해왔다. 인터 밀란의 승리를 AC밀란에도 영향을 끼쳤다. 인터 밀란에 5위 자리를 내주며 7위로 추락했다.

중위권에서 칼을 갈고 있는 팀이 있다. 바로 피오렌티나다. 피오렌티나는 지난 라운드에서 선두 유벤투스를 꺾은 것에 이어 이번 라운드에서 키에보 베로나에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 승리로 피오렌티나는 승점 33점이 됐고, 볼로냐에 패한 토리노(승점 30)와 승점 차를 3점차로 벌림과 동시에 중상위를 가시권에 두게 됐다.

강등권에서는 팔레르모의 안타까운 추락이 이어지고 있다. 안방서 인터 밀란에 처절하게 저항했지만 결국 패하고 말았고, 제노아와 2-2 무승부를 기록한 크로토네에 18위 자리마저 내주고 말았다.

한편, 득점왕 경쟁도 더욱 치열해졌다. 선두 이카르디(15골)가 주춤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이런 가운데 곤살로 이과인과 에딘 제코가 한 골씩 추가하며 14골을 기록하게 됐고, 이들은 안드레아 벨로티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라 이카르디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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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R MATCH] 팔레르모-인테르, 뜨거웠던 빗속 90분 전쟁

강등을 피하려는 팔레르모, 그리고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는 인터 밀란이 처절한 빗속 대결을 펼쳤다.

인터 밀란의 낙승이 예상됐던 이 경기. 그러나 팔레르모의 저항은 거셌고 경기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렀다.

전반 시작과 함께 팔레르모의 측면 역습이 불을 뿜었고 인터 밀란은 당황했다. 인터 밀란은 전반 10분 이후 전열을 정비하며 마우로 이카르디, 브로죠비치, 이반 페리시치의 연속 슛으로팔레르모의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팔레르모의 수비진들의 육탄 방어와 죠십 포사벡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이 버티고 있었고 전반 득점은 없었다.

후반전도 비슷한 양상으로 시작됐다. 인터 밀란은 두드렸고 팔레르모는 육탄 방어로 맞섰다. 계속해서 답답함을 이어간 인터 밀란은 후반 10분 바네가를 불러들이고 주앙 마리우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이 승부수가 경기 결과를 바꿔 놓았다. 후반 20분 교체 투입된 마리우가 칸드레바의 크로스를 오른발 슛으로 연결하며 팔레르모의 골 망을 흔든 것이다.

인터 밀란의 선제골로 분위기가 급격하게 한 방향으로 흐를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경기는 거칠게 내리는 빗줄기 속에 치열함을 더했다. 후반 25분 안살디가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했고 이를 항의하는 과정에서 스테파노 피올리 감독까지 퇴장당하며 경기는 긴장감을 이어갔다.

이 긴장감 속에 경기는 인터 밀란의 1-0 승리로 끝이 났다. 결과만 놓고 보았을 때 그저 상위권을 노린 인터 밀란의 승리였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진흙으로 물들어 고유의 색을 찾아볼 수 없었던 양 팀 선수들의 유니폼이 이 경기에 대한 간절함과 경기의 치열함을 말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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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1R ISSUE] 유벤투스의 '파격선발', 내가 지금 뭘 본거지...

지난 20라운드에서 피오렌티나에 일격을 당하며 AS로마에 추격을 허용한 유벤투스. 이번 라치오전은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파격적인 선발 라인업을 통해 드러났다.

유벤투스의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은 곤살로 이과인을 최전방 공격수로 2선에 마리오 만주키치, 파울로 디발라, 후안 콰드라도를 배치한 것이다.

이 조합으로 선발을 구성한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이 4명의 선수로 투톱을 조합한 후 중원을 보강해도 이상할 것 없는 상황에서 모두를 공격진에 배치한 것이다.

이런 매우 공격적인 조합에 4위 라치오 역시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라치오는 경기 초반 소극적으로 경기에 임했고 이는 초호화 공격라인을 가동한 유벤투스에 먹잇감밖에 되지 못했다.

전반 5분만에 만주키치의 헤더 패스를 받은 디발라의 선제골이 있었고 전반 16분 콰드라도의 크로스를 받은 이과인의 골이 있었다. 알레그리 감독이 파격적으로 내세운 공격라인이 모두 득점 포인트를 기록한 것이다.

놀라움은 역시서 멈추지 않았다. 유벤투스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가운데 모든 공격진이 수비에도 적극적이었다. 특히, 이과인은 후방 빌드업에 가담했고, 만주키치는 라치오의 파트리치의 오버래핑을 커버하기 위해 측면 깊숙이 내려오는 적극적인 움직임까지 보였다.

물론, 첫 가동에 불협화음도 있었다. 그러나 이 4명이 선발로 모습을 드러내며 화력을 뽐낸 자체는 앞으로 리그를 넘어 챔피언스리그 상대팀에 매우 부담스럽게 작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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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 ROUND] '부담감 100%' 밀란의 우디네세 원정

이번 라운드에서 나폴리에 패한 밀란이 엄청난 부담감 속에 우디네세 원정을 떠난다.

밀란은 최근 5경기 연속 무패기록을 나폴리에 패하며 마감했다. 이 후폭풍은 컸다. 단숨에 7위까지 추락한 것이다. 게다가 '라이벌' 인터 밀란에 5위 자리를 내준 것은 자존심에 상처를 남겼다.

이제 다시 올라서야하는 상황. 그러나 부담감만 더하고 있다. 순위싸움을 하고 있는 인터 밀란은 최하위 페스카라와, 아탈란타는 올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토리노와 상대한다.

밀란의 부담감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상대는 지난 9월 리그 3라운드 경기서 안방에서 이들을 0-1로 무릎 꿇린 우디네세다. 물론, 승리로 제자리를 찾는다면 문제없지만 만일 패할 시 피오렌티나에 승점 1점차 추격까지 허용하게 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글=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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