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3 (목)

윤덕여호, 평양 간다… 女아시안컵 북한과 한 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험준한 행보가 예상된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FIFA랭킹 18위)이 여자아시안컵에서 ‘아시아의 강호’ 북한(10위)과 한 조가 됐다. 윤덕여호는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지난 21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진행한 ‘2018 AFC 여자 아시안컵 최종예선 조 추첨’에서 북한, 우즈베키스탄, 홍콩, 인도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대표팀으로선 제일 피하고 싶던 대진표다. 2018년 요르단에서 열리는 이번 아시안컵은 개최국 요르단, ‘디펜딩챔피언’ 일본, 그리고 호주·중국이 본선에 자동 진출했다. 나머지 4장의 본선 티켓은 A∼D조 1위 팀이 거머쥘 수 있다. 그렇기에 윤덕여호는 북한과 한 조에 속하게 된 것이 껄끄럽다. 11년 넘게 이겨본 적 없는 북한이기 때문이다. 역대전적은 1승2무14패. 최근 10경기에서도 1무9패로 절대열세다.

상황이 여러모로 꼬였다. 북한은 전력상 조 1번 포트가 당연했지만 지난 2011년 여자월드컵에서 5명의 북한 선수가 금지약물 양성반응이 나오면서 5번 포트로 떨어졌다. 이 때문에 1번 포트를 받은 윤덕여호와 만날 가능성이 생겼고 결국 현실이 돼버렸다.

B조 최종예선이 북한 평양에서 열린다는 점도 한숨이 나오게 한다. AFC는 최종예선 개최 신청서를 제출한 북한, 팔레스타인, 타지키스탄, 베트남을 다른 조에 넣은 후 이들이 속한 조에서 지역예선을 치를 수 있게 했다. 대표팀으로선 홈에서도 부담스러운 북한을 생소한 원정에서 상대하게 됐다. 북한의 여자축구 열기가 남자축구 못지 않게 뜨겁다는 점을 생각하면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11회 연속 아시안컵 본선에 참가했던 한국이 최대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지켜봐야 한다.

한편 여자 아시안컵 최종예선은 오는 4월3일 시작한다. 조별 풀리그 방식으로 진행되며 각 조 1위는 2018년 4월 요르단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에 직행한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