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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최상 시설 ‘평창 리허설’ 합격점…한국 선수들 ‘눈의 질’ 적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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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스키연맹 알파인 극동컵 첫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약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세 번째 테스트 이벤트가 열렸다.

2017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극동컵 대회가 16일 강원도 용평 알파인 경기장 레인보우 1코스에서 개막했다.

테스트 이벤트는 실제 올림픽이 열리는 시설에서 대회를 치르는 ‘올림픽 리허설’ 무대. 이번 대회는 올림픽이나 월드컵보다 낮은 등급의 대회라 세계 톱 랭커는 출전하지 않았다. 그러나 평창 올림픽을 준비하려는 선수들로 이전보다 두 배가량 출전 선수가 크게 늘었다.

평창 올림픽에서 회전, 대회전 종목이 예정된 용평 알파인 경기장은 이미 네 차례에 걸쳐 월드컵을 개최한 경험이 있는 장소다. 아직 도로나 경기장 주변은 정비를 마치지 않은 상태였지만 이는 올림픽에 맞춰 차질 없이 준비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평창 올림픽에 대비해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낼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경기력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설질만큼은 최고 수준에 맞춰졌다. 첫날 남자 회전 종목에서 우승한 일본의 오코시 류노스케는 “슬로프 상태가 만족스러웠다. 2011년부터 이 대회에 출전했는데 지난해에 비하면 설질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좋은 설질은 한국 선수들에겐 극복의 대상이었다. 이 같은 최상급 설질에서 경기를 해 본 선수들이 사실상 전무하기 때문이다. 대회 코스 세팅 역시 난도가 높았다. 대한스키협회장배 전국대회를 겸해 열린 대회라 한국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지만 고전했다. 남녀 출전선수 총 36명 가운데 결선에 오른 선수는 남자 9명, 여자 1명이었다. 최고 성적은 남자부 8위에 오른 김현태(27·울산스키협회)였다. 김현태(1분45초35)도 우승권과는 4초 이상 차이가 났다. 최근 월드컵 대회에서 14위에 올라 한국 선수 역대 최고 성적을 낸 정동현(29·하이원)은 출전하지 않았다.

1차 시기에서 탈락한 막내 강영서(20·한국체대)는 “사실 이런 환경에서 스키를 타 본 선수가 많지 않다. 그래서 선수들 전체적으로 실수가 많이 나왔다”며 “회전 종목이 특히 설질, 날씨, 코스 영향을 많이 받는 종목인 만큼 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이런 환경에서 꾸준히 훈련하면서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에 처음 합류한 조광호(22·단국대)도 “기량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 우리 대표팀 수준도 빠르게 좋아지고 있으니 이런 지원 속에서 꾸준히 훈련한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평창 |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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