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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황재균과 결별' 롯데, 3루 대안은 번즈·오승택…플랜B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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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롯데 자이언츠 앤디 번즈(27)/롯데 자이언츠


황재균 빈자리, 번즈·오승택 등 젊은 선수가 채울 가능성↑

황재균(30)이 결국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행을 택했다. 이에 따라 롯데 자이언츠는 황재균의 빈자리를 채울 플랜B가 시급한 실정이다.

황재균은 15일 롯데 이윤원 단장을 만나 "어릴 때부터 꿈이었던 메이저리그에 도전해보고 싶다"면서 구단의 최종안을 고사했다.

황재균이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낸 지난 시즌에도 고전했던 롯데는 그를 잡기 위해 예상 외의 큰 금액까지 준비했다. 그러나 돈보다 꿈을 좇겠다는 황재균의 결심은 확고했다.

황재균이 메이저리그에 당장 진출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 아닌 스플릿 계약을 받아들 가능성이 크지만 그가 돌아올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에따라 롯데는 플랜B를 생각해야 한다. 황재균의 지난 시즌 성적은 타율 0.335 홈런 27개 113타점. 이 공백을 팀 내부에서 완벽히 메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나 기대를 접기는 이르다. 올해 롯데가 새로 영입한 외인 앤디 번즈(27)는 내야 전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만능 선수다. 지난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단 10경기 동안 6타수 무안타를 기록했고, 3루·1루·좌익수로 활약했다.

무엇보다 2015 시즌에는 3루수로 50경기에 출전해 뛰어난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비록 타석에서는 황재균보다 무게감이 떨어지지만, 3루수를 충분히 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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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오승택(오른쪽)/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오승택(26)도 기대주 중 한 명이다. 그는 2015년 한 경기에서 홈런 3개를 몰아치며 유망주로 떠오른 선수다. 다만 뛰어난 타격 재능에도 불구하고, 수비에서 크게 허점을 보여 주전으로 자리잡지 못했다.

지난해 부상으로 42경기에만 출전한 그는 타율 0.260 홈런 3개로 7타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수비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곳은 1루와 유격수다. 롯데는 2015시즌 호성적을 보인 그가 올시즌 황재균의 빈자리를 메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팀내 높은 존재감을 과시했던 황재균이 떠난 것은 큰 손실이지만, 젊은 선수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아닐 수 없다. 롯데의 플랜B가 성공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민서 기자 min0812@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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