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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U-19 사령탑 선정, 슈틸리케호와 얽히고 설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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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축구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카타르전을 하루 앞두고 훈련을 진행하며 그라운드를 걷고 있다.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4일 안익수 19세 이하(U-19) 대표팀 감독 해임을 발표하면서 차기 감독을 내달 말 열리는 기술위원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열리는 내년 20세 이하(U-20) 월드컵이 불과 7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고, 또 전세계 24개국이 참가하는 대형 국제대회라서 하루 빨리 후임을 선정하는 게 합당한 것으로 보이지만 한 달이라는 시간을 더 보낸 뒤 결정하겠다는 얘기다. 사실 U-19 대표팀은 올해 말 국내 연습및 내년 초 유럽 전지훈련을 예정해 놓는 등 당장 손발을 다시 맞추진 않아 여유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이 외에도 내달 말 U-19 대표팀 차기 사령탑을 선임하는 이유는 하나 더 있다. 협회 관계자는 “결국 국가대표팀의 우즈베키스탄전이 중요한 것 아니겠는가. 우즈베키스탄전 결과가 나쁘면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물론 U-19 대표팀 감독을 사실상 선임하는 기술위원회도 운명을 같이 해야한다”고 했다. 현 기술위 존폐가 거론되는 상황에서 큰 대회인 U-20 월드컵 사령탑을 뽑아놓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U-19 대표팀 새 감독 선임마저도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와 연관을 맺는 셈이다.

차기 감독으로 누가 올 지도 궁금하다. 안 감독이 여론의 지지를 많이 받지 못했고, 대회가 200여일 가량 남아 누가 지휘봉을 잡더라도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일단 1순위로는 지난 6월 18세 이하(U-18) 대표팀을 이끌고 잉글랜드와 치른 두 차례 평가전을 모두 승리로 이끈 정정용 현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 겸 기술위원이 거론된다. 정 감독은 10년 이상 유소년 축구에 헌신하며 ‘제2의 이광종’으로 불리고 있고, 어린 선수들과의 스킨십도 좋다는 평을 듣는다. 다만 축구계에선 정 감독이 내년 대회 다음에 열리는 2019년 U-20 월드컵 때 대표팀을 맡을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연령별 대표팀 감독의 앞길은 1~2년을 예측하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긴 하지만, 어쨌든 2년 ‘조기 등판’시켰다가 정정용이란 유능한 지도자를 잃게 되면 큰 손해 보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반면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2002 한·일 월드컵 멤버 등 스타성이 강한 지도자를 뽑아야한다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 선수들 입장에선 선망의 대상과 함께 생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회 홍보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그럴 경우엔 후보군이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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