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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미래일기’ 서우와 엄마, 늙지 않는 관계 '母女'(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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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서우와 엄마 앞에 배우가 아닌 딸의 이름으로 마주했다.

2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미래일기’ 3회에는 시간을 달려 54세의 여배우가 된 서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헤럴드경제

54세의 서우는 지금의 발랄하고 상큼한 매력 대신 ‘국민 엄마’로 불리며 최고의 여배우 자리에 올라있었다.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톱스타가 된 미래의 서우를 기다리고 있는 건 90세가 된 엄마였다. 현재의 서우가 기억하는 건 언제나 자신 앞에서 강인한 엄마였다. 엄마가 우는 모습을 다섯 손가락 안에 꼽는다는 서우는 ‘엄마’의 약한 모습은 잘 그려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자신이 추억하는 엄마의 나이, 54세의 미래로 간 서우가 가장 먼저 살핀 건 자신에 대한 여론이었다. 현 상황을 확인한 서우는 이제 90세의 엄마가 기다리는 덕수궁으로 향했다. 촬영을 위해 20년 만에 덕수궁을 찾았다는 서우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어딘가에 있을 엄마를 찾기 시작했다. 돌담길 끝에서 걸어오는 엄마를 발견한 서우는 너무 놀라 입을 틀어막고 멈춰 섰다. 늘 강인한 모습이었던 어머니는 늙어선 딸의 모습에 뒤돌아서 눈물을 터트렸다. 막연했던 미래가 앞으로 닥치자 두 모녀는 서로에게 다가서지 못한 채 그렇게 한동안 눈물을 훔쳐냈다.

늙어버린 딸의 모습에 속상해하는 모친에 서우는 애써 밝은 이야기들만 꺼내려고 노력했다. ‘망나니같은 딸’이었다는 자신의 고백과 달리 서우는 효심이 지극한 딸이었다. 애교는 물론이고 엄마의 쇼핑이며 미용까지 살뜰히 챙기는 애교쟁이 딸이었다. 노천카페에 앉아 이야기를 하던 중 서우는 54세 배우 서우의 미래 기사들을 엄마에게 확인시켰다. 엄마는 “지금은 안티들은 없니?”라며 클린 댓글들에 기분 좋은 미소를 지우지 못했다. 유독 악플에 시달려왔던 딸 서우의 모습이 엄마의 가슴에 응어리로 남아있었던 것.

서우와 엄마는 이날 ‘오랜만의 데이트’라는 것을 재차 이야기했다. 그러나 이 모녀가 바깥외출을 하지 못했던 것에는 가슴 저릿한 사연이 있었다. 조금씩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을 무렵 모친과 함께 외출한 서우에 대해 노골적으로 욕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던 것. 서우는 당시 떨리는 엄마의 얼굴을 보고 이후부터 외출을 자제해왔다고 고백했다. 엄마 역시 “누군가에게는 귀한 딸인데”라며 “연예인으로 살아가는 게 어렵고 불편하구나”라고 무거운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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