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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에이스 린드블럼의 부활… 롯데 가뭄에 내린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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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울산 박인철 기자] 간절한 순간에 에이스가 돌아왔다.

지난 시즌 롯데 에이스는 두말할 필요 없이 조쉬 린드블럼이었다. 32경기에 등판해 13승(11패)을 챙겼고 평균자책점도 3.56으로 훌륭했다. 무엇보다 린드블럼이 높은 점수를 받은 부분은 이닝소화력. 무려 210이닝을 던지며 리그 최다이닝을 소화했다. 탈삼진도 180개로 3위. 이런 린드블럼의 모습에 롯데 팬들은 과거 롯데 최고의 투수이자 철완이었던 최동원의 이름을 따 ‘린동원’이란 별명을 선사했다. 직구 변화구 가릴 것 없이 완벽하고 어떻게든 이닝을 책임져주는 그에게 걸맞은 최고의 별명이었다.

그런 린드블럼이 지난 4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 최다이닝을 소화했지만 그만큼 상대 전력분석에 많이 노출되면서 피안타율(0.250→0.299)이 높아졌다. 4월 6경기 1승4패 평균자책점은 무려 7.44였다.

생각지도 못한 에이스의 부진에 롯데도 비상이 걸렸다. 부담이 많아진 린드블럼에 편하게 마음 먹으라고 달래도 보고 최신 영상기기를 동원해 투구폼 변화에도 조언을 건네며 기 살려주기에 나섰다.

롯데의 지극정성에 린드블럼도 깨어나는 기색이다. 5월 3경기에서 2승(1패), 22이닝을 던지면서 14피안타 5실점으로 급격히 성적이 좋아졌다. 높았던 피안타율(5월 0.184)도 많이 낮아졌다.

현재 롯데는 선발진의 붕괴로 머리가 아픈 상황이다. 송승준과 고원준이 이탈하면서 구멍이 생겼다. 간신히 박진형이란 기대주를 발견했지만 아직 한 자리의 주인은 찾지 못했다. 이런 상황 속에 부진하던 린드블럼이 ‘린동원 모드’로 돌아와 주니 고마울 뿐이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심리적으로 흔들렸을 뿐, 기량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선수다. 팔 각도도 좀 높이면서 구위와 제구의 안정감이 살아났다”면서 “부상 선수들이 속속 돌아오는 타이밍에 린드블럼도 잘 던져주고 있어 더욱 힘이 난다”고 칭찬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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