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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손흥민-디마리아-스털링, 그들의 아쉬운 작별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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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터풋볼] 박주성 기자= 한국 축구의 ‘손세이셔널’ 손흥민(23, 레버쿠젠)이 잉글랜드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소식에 많은 팬들은 뜨거운 관심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의 작별 방법은 다소 아쉬움을 느끼게 한다.

26일 저녁(한국시간) 독일 ‘빌트’, 영국 ‘스카이 스포츠’, ‘BBC' 등 많은 언론들은 일제히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 이적에 합의했다. 메디컬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며 긴박하게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레버쿠젠은 손흥민을 기쁘게 보내지 못하고 있다. 레버쿠젠의 로저 슈미트 감독은 “손흥민은 훌륭한 선수다. 하지만 현재 잘못된 조언을 듣고 있다. 팀을 대하는 행동이 올바르지 않았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뛰는 것보다 이적이 더 중요했던 것 같다”며 씁쓸함을 공식 석상에서 밝혔다.

손흥민의 레버쿠젠 동료 하칸 칼하노글루도 “나의 개인적인 생각으로 손흥민은 잘못된 조언을 듣고 행동하고 있다”며 역시 아쉬움을 전했다. 또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라치오전을 앞두고 팀 연습에 무단으로 불참했고 자신의 연락에도 답장을 보내지 않았다며 실망했다.

사실 손흥민의 훈련 불참 이유는 감기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황상 손흥민은 토트넘과의 이적 협상을 위해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 많은 언론들은 현재 손흥민이 런던에 있다고 보도했다. 얼마 남지 않은 이적시장 기간 메디컬 테스트와 함께 이적을 마무리하기 위한 것이다.

이런 작별 방법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 많은 본 모습이다. 바로 앙헬 디 마리아와 라힘 스털링의 이적 과정에서도 비슷한 모습은 나왔다. 디 마리아는 미국에서 프리시즌을 보내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무단으로 합류하지 않았고 어느순간 카타르 도하에서 발견됐다.

루이스 판 할 감독도 디 마리아의 행방을 물으며 현재 소통에 문제가 있음을 밝혔다. 결국 디 마리아는 그곳에서 파리 생제르맹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며칠 후 파리에서 PSG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 소식에 많은 팬들은 실망감을 표현했다.

스털링도 비슷하다. 리버풀의 프리시즌에 무단으로 합류하지 않았고 팀 훈련에도 아프다는 이유로 불참했다. 이에 많은 리버풀 팬들은 그에 행동에 분노했고 리버풀의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도 "선수에게 중요한 것은 실력만이 아니다. 올바른 인성을 지니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세 선수들의 이런 아쉬운 작별 방법은 팬들을 실망시켰다. 하지만 아쉬운 작별이 새로운 팀에선 반가운 인사가 된다. 이런 반응들은 이 선수들이 그만큼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는 반증이다. 과연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자신을 한 걸음 더 발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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