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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연예기획사들 왜 여행업에 관심 많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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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 비티앤아이 인수..YG엔터·JYP엔터도 여행사업 관심 많아]

지난 16일 SM엔터테인먼트는 코스닥 상장사인 여행사 비티앤아이의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연예인을 육성하는 회사가 굳이 여행사를 인수한 이유는 무엇일까. 한류여행 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는 장면이어서 흥미롭다.

SM엔터테인먼트는 아시아송페스티벌을 비롯해 아시아 콘서트 투어, 파리 콘서트에 이르기까지 국내외에서 여행업 진출 가능성을 타진해왔다. 앞으로 방송 예정인 '아름다운 그대에게' 같은 드라마 제작에도 나서 글로벌 콘텐츠 사업의 라인업을 더욱 탄탄하게 갖추게 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SM엔터테인먼트가 비티앤아이를 통해 국내외 콘서트 및 팬 미팅 여행상품은 물론 드라마나 영화 콘텐츠를 주축으로 한 여행 사업도 가능하다고 본다.

◇YG엔터, JYP엔터도 여행업에 '눈길'
이미 연예기획사들의 여행사업 진출은 경쟁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투어테인먼트와 가수 세븐의 팬 미팅을 진행한 바 있다. 루크코리아 같은 한류여행 전문 업체와도 손잡고 팬 미팅이나 콘서트 여행상품을 기획하기도 했다. 투어테인먼트는 2006년 MBC와 올리브나인, 모두투어 등이 합작해 설립한 회사로 팬 미팅이나 콘서트 여행 상품에 주력하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아이돌그룹 2AM을 내세워 여수엑스포 개막에 맞춰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크루즈 여행상품에 참여한다. 이 상품은 5월11일 오후에 오사카를 출발해 5월13일 여수에 도착해 엑스포를 관람하는 일정으로 2AM은 13일 밤 크루즈에서 선상 콘서트를 개최한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국내 연예기획사들이 외부 여행사에 여행상품을 위탁해 운영하고 있지만, SM처럼 직접 여행사를 보유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투어, 체스투어즈는 연예사업에 역투자
이런 가운데 국내 대형 여행사들이 역으로 한류여행 상품 개발을 위해 드라마 등에 적극 투자하는 모습도 보인다. 하나투어는 드라마 '아이리스'에 투자해 성공하면서 아이리스를 활용한 일본 여행상품과 이병헌 팬미팅 상품 등을 개발해 톡톡한 재미를 봤다.

일본인 대상 전문여행사인 체스투어즈도 배우 윤계상 등이 소속돼 있는 마이네임이즈엔터테인먼트와 마이네임프로덕션를 운영하고 있다. 체스투어즈는 최근에는 MBC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케이팝 스타 세계를 홀리다'를 총괄 제작하기도 했다. 드라마 '왓츠업'과 '더뮤지컬', '제중원' 제작에도 투자한 바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한국 드라마가 전 세계 곳곳에서 인기를 끌고 있어 이를 활용한 한국여행 상품이 인기"라며 "외국인의 방한을 위한 마케팅 수단으로 한류열풍을 이용하는데 관심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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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혜기자 im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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