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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러시아 툭타미셰바, 피겨 유럽선수권대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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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옐리자베타 툭타미셰바(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옐리자베타 툭타미셰바(19·러시아)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유럽 피겨선수권대회에서 여자 싱글 우승을 차지했다.

툭타미셰바는 1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프리스케이팅 합계 210.40점을 받아 옐레나 라디오노바(러시아·209.54점)를 제치고 역전 우승했다.

툭타미셰바는 한때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향해 러시아가 발굴하던 유망주들 가운데서도 첫 손가락에 꼽히던 선수였다.

그는 불과 12살의 나이로 러시아 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2012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린 동계유스올림픽에서 우승하는 등 가장 주목받는 어린 선수가 됐다.

툭타미셰바도 "소치올림픽에서 김연아와 만나는 것은 멋진 일이며, 누가 이기는지를 지켜보는 것이 즐거운 일이 될 것"이라며 당돌한 자신감을 표현할 만큼 기세등등하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정작 올림픽이 열린 2013-2014시즌 툭타미셰바는 부진 끝에 러시아 대표팀에서 탈락했고, 심각한 발 부상으로 시즌을 일찌감치 마감해야 했다.

악몽 같은 올림픽 시즌을 보낸 툭타미셰바는 올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유럽선수권대회도 처음으로 제패하며 다시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툭타미셰바가 기록한 141.38점은 자신의 ISU 공인 최고기록이기도 했다.

툭타미셰바는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없으며,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한편, 라디오노바가 2위에 오른 데 이어 3위까지 안나 포고릴라야(러시아·191.81점)가 차지하면서, 이번 유럽선수권대회의 시상대는 러시아 선수들이 싹쓸이했다.

조시 헬게손(스웨덴·169.07점)이 4위에 올랐으나 3위와의 격차가 상당히 컸다.

러시아는 남자 싱글에서도 2위(막심 코브툰·235.68점)와 3위(세르게이 보로노프·233.05점)를 배출하며 눈에 띄는 강세를 보였다.

남자 싱글 우승은 하비에르 페르난데스(스페인·262.49점)가 차지했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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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선수권대회에서 시상대를 싹쓸이한 러시아 여자 싱글 선수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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