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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문용관 감독, “고비 넘겼다는 데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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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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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천안, 김태우 기자] LIG손해보험이 중요한 승리를 거뒀다. 천안 원정 26연패의 사슬을 끊었음은 물론 한 차례 위기를 극복하며 더 강해질 팀의 미래도 확인할 수 있었다. 문용관 감독은 오히려 후자에 더 의의를 두며 남은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LIG손해보험은 21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에드가(39점)와 김요한(27점) 쌍포의 맹활약을 앞세워 3-2(34-32, 21-25, 24-26, 25-17, 16-14)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2점을 추가한 LIG손해보험(승점 17점)은 상승세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한편 프로배구 출범 이후 천안에서 가진 현대캐피탈전에서 26전 전패를 당했던 LIG손해보험은 ‘LIG’라는 이름을 달고 찾은 마지막 천안 원정에서 승리하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경기 후 문용관 감독은 연패 탈출에 대해 “그런 것도 의미가 있다”라면서도 오히려 선수들이 고비를 넘긴 것에 대해 더 큰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문 감독은 “오늘 선수들에게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 ‘우리가 듀스에서 진 경우가 많다. 누구 탓을 할 수는 없는 것인데 정말 2%도 아니고 근소한 상황이다. 듀스 상황에서 이겼으면 몇 승을 더 쌓았을 것이다’라고. 이유가 뭔가 유심히 봤더니 부담감이더라. 신예 선수들, 세터들이 20점 넘으면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게 분명했다”라고 떠올렸다.

훈련이 부족한 것은 결코 아니라는 것이 문 감독의 설명이다. 결국 심리적으로 극복해야 할 문제였는데 이날 그런 모습이 나왔다. LIG손해보험은 1세트에서 36-34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고 5세트에서는 12-14에서 경기를 뒤집으며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문 감독은 “자꾸 이겨 나가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1세트 듀스 접전에서 이긴 것이 컸던 것 같다”고 승인을 짚었다.

이어 이날 39점을 올리며 맹활약한 에드가에 대해서는 주문한 것이 잘 통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문 감독은 “기본적으로 타점이 있는 선수다. 다만 공이 좋지 않을 때 어깨로 스윙을 한다. 팔꿈치나 손목을 써 블로킹을 이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 산체스나 레오에게 배우라고 했다”라면서 “공이 좋게 올라가야 하니 세터들도 부담을 가진다”라며 에드가가 앞으로도 이런 모습을 보여주길 바랐다. 문 감독은 “5세트 경기를 하면 총 득점이 100점이 된다. 마무리를 어떻게 하느냐의 싸움이다. 그런 고비를 넘겼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라며 경기장을 떠났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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