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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아자디 충격’ 없다…태극전사들 소속팀서 펄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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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스포츠) 김도용 기자 = A매치를 마치고 소속팀으로 복귀한 태극전사들이 펄펄 날았다. 중동 원정으로 피곤했을 선수들이지만 각자 맡은 자리서 최선을 다하며 자신의 주가를 높였다.

한국은 지난 18일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0-1로 패했다. 40년 동안 풀지 못했던 아자디의 저주에서 벗어나기 위해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경기 막판 순간적인 집중력 저하와 아쉬웠던 판정으로 인해 0-1로 패했다.

아자디 저주를 깨겠다고 다짐해던 선수들의 심리적인 허탈감과 아쉬움은 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고지대인 테헤란에서 경기를 뛰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지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은 소속팀에 복귀한 첫 경기에서 각자 존재감을 나타냈다. 레버쿠젠의 손흥민(22)은 하노버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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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1호골을 기록한 손흥민을 비롯해 이청용과 기성용 등이 A매치에서 복귀한 뒤 좋은 경기력을 펼치며 자신의 주가를 높였다. © AFP=News1


손흥민은 후반 13분 1-0으로 앞서있던 상황에서 오른발로 공을 감아차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발을 떠난 공은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며 상대 골키퍼의 손에 닿지 않았다.

잉글랜드에서도 골 소식이 들렸다. 대표팀의 에이스 이청용(26·볼턴)은 블랙풀에 0-1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이청용은 코너킥에서 혼전 상황에서 자신에게 떨어진 공을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켰다. 2경기 연속골이자 최근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 2도움)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한 기성용(25·스완지)은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기성용은 야야 투레, 페르난지뉴가 버틴 맨시티의 중원을 상대로 69개의 패스를 시도해 65개를 성공시키는 등 94%의 패스 성공률을 자랑하며 밀리지 않은 경기를 보였다.

경기 후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기성용에 평점 7점과 함께 “몇 차례 득점 기회를 창출했다”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골닷컴은 “볼 소유에 있어서 리그에서 손꼽히는 기성용은 맨시티를 상대로도 전혀 다르지 않았다”고 극찬을 했다.

이란전에 선발로 출전했었던 윤석영(24·QPR)과 박주호(27), 구자철(25·이상 마인츠)도 소속팀에서 모두 선발로 출전해 90분을 소화하며 주전 입지를 확실하게 굳혔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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