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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AG 펜싱] 전희숙, 女플뢰레 金 찔렀다...남현희 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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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양, 이균재 기자] '파워검객' 전희숙(30, 한국체대)이 오랜 숙원이었던 메이저대회 개인전 우승의 꿈을 이뤘다. 준결승서 전희숙에게 패한 남현희(33, 성남시청, 세계 14위)도 동메달을 추가했다.

세계랭킹 8위 전희숙은 21일 고양실내체육관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플뢰레 결승전서 중국의 러후이린(세계 11위)을 15-6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전희숙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을 통틀어 메이저대회 개인전서 처음으로 정상에 서는 기쁨을 누렸다. 전희숙은 2006 도하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동메달, 2012 런던올림픽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유독 개인전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안방에서 완승을 거두며 아쉬움을 모두 날렸다.

준결승서 오랜 라이벌이자 한국 펜싱의 간판 스타인 남현희를 넘고 결승에 오른 전희숙은 전운이 감도는 결승 피스트에 올라섰다. 날 선 공격으로 선취점을 뽑으며 1라운드를 시작한 전희숙은 치열한 탐색전 끝에 러후이린의 빈 틈을 노려 2-0으로 리드했다. 침착했다. 서두르지 않았다. 전희숙은 1라운드 41초를 넘기고 상대의 몸통을 정확히 찔러 3-0으로 앞서나갔다.

전희숙은 2라운드 들어서도 거침이 없었다. 18초 만에 6-2로 점수를 벌렸다. 러후이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내리 3점을 따내며 1점 차로 추격전을 벌였다. 전희숙의 노련미가 빛을 발했다. 자유자재로 피스트를 오가며 내리 3점을 획득, 9-5로 멀찍이 도망갔다. 기세가 오른 전희숙은 12-6, 더블 스코어로 달아나며 2라운드를 마감, 승기를 잡았다. 전희숙은 3라운드 초반 14-6으로 앞선 뒤 마지막 공격을 성공시키며 감격의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dolyng@osen.co.kr

<사진> 고양=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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