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삼성 잡고 4강 가시권…4위 1.5경기 차 추격

두산, 니퍼트 호투 앞세워 롯데 격파…박병호·강정호 나란히 홈런포 가동

아시아투데이 조한진 기자 = 가을야구를 꿈꾸는 LG 트윈스가 ‘선두’ 삼성 라이온즈마저 집어 삼키고 4강을 사정권에 뒀다.

LG는 2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한때 꼴찌(9위)까지 밀렸던 LG는 이달 들어 9개 구단 중 최고 승률(0.722·13승 5패)을 기록하며 순위를 6위까지 끌어올렸다. LG는 4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격차를 1.5게임으로 줄였다.

LG는 끈끈한 야구로 삼성을 물고 늘어졌다. 3-0으로 앞선 3회말 삼성에 2점을 빼앗기고 4회에는 이지영에게 솔로포를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삼성은 5회 2사 1,3루에서 박한이의 중전 적시타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LG는 7회초 선두타자 채은성이 2루타로 출루하자 대타 브래드 스나이더가 볼넷을 골라 기회를 이어갔다.

삼성 왼손 불펜 차우찬의 폭투로 2,3루 기회를 잡은 LG는 최경철의 우익수 쪽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고, 오지환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3루에서 손주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박용택이 우중간 3루타로 오지환을 홈으로 불러들여 LG는 6-4로 앞섰다.

삼성은 7회말 2사 1,2루에서 김태완이 3루수와 좌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쳐 6-6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LG의 뒷심이 더 강했다. 8회초 삼성 불펜의 핵 안지만을 상대로 이병규가 좌익수 쪽 2루타, 채은성이 우전안타를 쳐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고 황목치승이 안지만의 발을 맞는 투수 강습 내야안타로 결승점을 올렸다.

8회말 2사 1루에서 등판한 LG 마무리 봉중근은 1.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3년 연속 20세이브를 기록했다.

5위 두산 베어스은 부산 사직원정에서 4위 롯데를 12-1로 완파했다. 이로써 두산은 롯데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7이닝 5피안타 1실점의 호투로 시즌 9승(6패)째를 수확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목동 홈 경기에서 최하위 한화 이글스를 18-3으로 꺾고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 경기에서 박병호와 강정호는나란히 대포를 가동하며 각자 올 시즌 32호, 29호 홈런을 기록했다.

NC는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KIA 타이거즈를 7-3으로 누르고 최근 3연패를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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