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필라델피아전 6이닝 2실점
호투에도 타선 안터져 승패 없어
상대 투수에 3안타 허용해 아쉬움
메이저리그도… “세월호의 기적을 기도합니다” 야시엘 푸이그(66번)와 칼 크로퍼드(33번) 등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 선수들이 23일 필라델피아와의 안방경기를 앞두고 전광판에 세월호 참사 관련 영상이 나오는 동안 묵념을 하고 있다. 류현진이 이틀 전 세월호 피해자를 위한 모금 사인회를 여는 등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도 세월호 참사 관련 추모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스포츠서울 제공 |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 류현진(사진)이 4승 달성에 실패했다. 2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전에서 다저스는 세월호 피해자들을 위한 묵념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한국인 팬들에 대한 배려였지만 류현진이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가늠케 하는 모습이었다.
류현진은 이날 6이닝 9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하는 데 그쳤다. 1-2로 뒤진 상황에서 강판됐지만 다저스가 7회 2-2 동점을 만들어 패전 투수에서 벗어났다. 다저스는 연장 10회 결승점을 내주며 2-3으로 졌다.
류현진의 이날 피칭은 호투였다. 다만, 2실점하는 과정이 아쉬웠다. 투수인 9번 타자 A J 버넷에게 3안타를 허용했다. 버넷의 3안타는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버넷과 1번 타자 벤 리비어에게 각각 3안타씩 6안타를 허용하고도 단 2점밖에 내주지 않은 것은 그만큼 위기관리 능력이 탁월했음을 보여준다. 류현진의 4승 실패에는 다저스 공격의 슬럼프도 빼놓을 수 없다. 다저스는 최근 8경기에서 팀 타율 0.202에 경기당 평균 득점이 2.6점에 불과하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돈 매팅리 감독의 표정은 침울했지만 류현진은 평소와 같았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은 호투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현진은 “상대 투수에게 3안타를 내준 게 실점에 영향을 줬다. 투수여서 변화구를 던지려고 했는데 제구가 안 되는 바람에 직구를 던진 게 모두 안타가 돼 버렸다”고 말했다. 4일 휴식 후 피안타와 실점 등이 나빠진다는 현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작년에 한 경기 빼고 모두 점수를 줬다. 그런 건 신경 안 쓴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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