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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단원고 눈물의 우승컵..세상에서 가장 슬픈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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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세월호 침몰 사고를 친구와 선후배를 잃은 안산 단원고의 탁구부가 제60회 전국남녀종별선수권대회에서 눈물의 우승컵을 들어올린 사연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있다.

단원고 탁구부는 지난 17일 충남 당진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60회 전국남녀종별선수권대회 여자 고등부 단체전 결승에서 울산 대송고를 3-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지만 정작 선수들은 기뻐하기보다는 눈물을 흘려야 했다. .지난해 같은 대회 전관왕을 차지한 단원고는 이날 우승으로 단체전 2연패를 차지했지만 세상에서 가장 슬픈 우승이었다.

선수들은 모교 학생들이 구조되지 못하고 있는 소식에 결승전 출전을 포기할까도 고려하는 등 심한 정신적 충격 속에서도 이를 이겨내고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 가운데 3명은 수학여행에 참가할 대상인 2학년 학생으로 대회에 출전하느라 수학여행에 가지 못해 참사를 피할 수 있었다.

대한탁구협회 관계자는 “선수들이 경기를 포기하고 시합을 안 해야 되는 게 맞지 않나 생각을 하는 것 같더라”면서 “친구들의 생사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많이 울었다”고 전했다.

탁구부를 이끄는 오윤정 코치는 “아이들 마음이 힘들까봐 사고와 관련된 얘기는 하지 않았다. '결승전 끝나고 나서 생각하자'고만 말했다”고 전했다.

체육팀 사진=JTBC 뉴스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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