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혁진 무소속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에게 질의하며 '조요토미 희대요시' 손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뉴스1 |
국정감사장에서 조희대 대법원장과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합성한 ‘조요토미 희대요시’ 사진을 꺼내 들어 논란을 일으킨 친여 성향의 최혁진 무소속 의원이 “국민 분노를 전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 의원은 17일 오마이TV ‘박정호의 핫스팟’에서 “시민들이 ‘조요토미 희대요시’ 그림을 온라인에 막 뿌린 거다. 그게 분노”라며 “아픔을 해학과 풍자로 치유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공직자들은 자기들이 이렇게 조롱받고 있다는 걸 보고 성찰해야 한다”며 “그런데 본인들의 권위가 실추됐다며 난리를 치고, 국민이 고통받고 아파하는 것에는 눈도 깜빡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옛날에 판소리 마당극에서 서민들과 광대들이 모여서 사회를 비판하고 정치 이야기를 하지 않았냐”며 “그게 민중의 정치고 민초의 정치”라고 했다.
앞서 최 의원은 지난 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 대법원장과 임진왜란을 일으킨 일본 장수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합성한 ‘조요토미 희대요시’ 사진을 들고 나와 논란을 빚었다. 야권은 물론 여권에서도 “본질적인 답변을 끌어내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등의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은 지난 15일 “국회 전체에 대한 명예훼손 행위”라며 최 의원에 대한 징계 요구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혁진 무소속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 /뉴스1 |
이에 최 의원은 “국회 안에서 시민들이 분노하는 것들이 적나라하게 나와야 되는 것”이라며 “근데 고위 공직자들은 이걸 받아들이고 반성하지 않고, 자기들의 권위가 실추됐다고 난리를 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고통에 대해서 외면하는 이 정치는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과태료를 내는 한이 있더라도 국민의 분노가 있다면 저는 다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박선민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