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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코로나 여파 휴업, 폐업…연예인 맛집도 예외는 아니다[MK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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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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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코로나 사태 장기화와 반복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자영업 가게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코로나 불황은 올 겨울 코로나 3차 대유행으로 번지면서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단골 고객들을 향한 ‘책임감’으로 버텨온 가게들도 임시 휴업을 선언하거나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고 있다. 연예인들이 부업 이상의 의미로 시작한 가게들도 마찬가지다.

노홍철 책빵은 아예 휴업 상태다. 포털사이트에서 ‘홍철책방’을 치면 ‘코로나19로 인한 임시 휴업’이라고 나온다. 노홍철은 지난 1월 18일 베이커리 카페 ‘홍철책방’을 열고, 제품 판매는 물론 자신의 가게에서 직접 구운 빵을 복지시설에 기부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그 의미와 색깔을 이어가지 못하고 고객들을 만나지 못하고 있다.

오정연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야심차게 시작했던 대흥역 카페 ‘체리블리’ 영업을 일시 중단했다. 오정연은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운영 중인 카페의 영업 중단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내일부터 다시 영업 중단할 예정인 카페 앞에서 쉬이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 많이 속상하고 안타깝지만 노력해도 안 되는 일은 분명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럴수록 상황을 빨리 받아들이고 차선책을 고안해 실천하는 게 상책이니까!”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도약의 기간으로. 코로나 아웃. 모두 이겨냅시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송민호 카페로 알려진 합정동 카페 ‘오색칠’도 코로나19 직격탄을 피해갈 수 없다. 올 4월 오픈한 이 카페는 코로나 속 개업해 일대에서 핫플레이스로 급부상한 곳이다.

지난 24일부터 거리두리 2단계 격상에 따라 매장 내에서 커피를 마실 수 없게 됨에 따라 매출 하락을 피해갈 수 없다. 송민호가 어머니가 실질적으로 카페를 운영하고 있지만, 송민호의 감성이 잘 녹아든 카페로 인근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오색칠’ 관계자는 “코로나 타격이 당연히 있다. 손님이 훨씬 줄었다”고 했다.

카페의 경우 1.5단계에서는 테이블 간 거리두기를 하면 되지만, 2단계에선 영업시간과 관계 없이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저녁 9시까지 정상 영업을 할 수 있는 음식점 보다 타격이 훨씬 크다.

돈스파이크가 운영하는 이태원 레스토랑 ‘로우앤슬로우’도 사전 전화 예약을 받아 일부 고객들에게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거리두기 2단계 이전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들로 북적였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승에 따라 정부 지침을 준수하고 있다.

가수 정엽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오리올’ 카페를 운영 중이다. 이 카페는 해방촌 루프탑 카페로 유명세를 탔고 드라마 ‘이태원 클래스’ 촬영지로 한 번 더 이슈가 됐다.

최근 카페 인스타그램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저녁 9시까지만 영업을 한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코로나여 제발...”이라고 덧붙여진 글에는 하루빨리 정상화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도 엿보인다.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폐업하거나 폐업 수순을 밟는 가게들도 있다.

이태원에서만 18년간 요식업을 해온 홍석천도 높은 월세와 영업 손실을 감당하지 못해 이태원 식당을 영업 중단한다고 밝혔다. 강원래 역시 불황으로 가게 운영 포기 의사를 밝혔다.

지난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문나이트 인수하실 분 찾습니다 관심 있는 분 페이스북 메시지나 유선으로 연락달라”는 글을 올렸다.

강원래는 지난 2018년부터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펍 스타일 바 문나이트를 운영했다. 하지만 지난 4월 말 이태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발하면서 가게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배우 이종석은 군 복무 중에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성업 중이던 브런치 카페를 폐업했다. 신사동에서 한때 맛집으로 통했던 ‘89맨션’을 올 여름 처분했다. 이종석은 2016년 9월 낡은 주택을 39억원에 매입, 리모델링 해 브런치 카페를 오픈했다. “숙원사업이었다. 신세계가 열린 기분이다”고 언급할 만큼 특별한 애정을 갖던 곳이었지만,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올 초부터 경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왔다.

‘89맨션’ 측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저희 매장도 정상적인 운영이 장기간 이뤄지지 못했다. 카페 그 이상의 의미가 있었던 것을 알기에 장기 휴업 등으로 방법을 강구했으나 여러가지 현실적인 문제들로 더 이상 운영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연예인 맛집 뿐 아니라, 인터넷상에는 자영업자가 불경기로 인한 적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폐업을 결정했다는 사연이 하루가 멀다 하고 올라오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3단계로 시행될 경우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일반화돼 실적 악화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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