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올해 최고의 모습 보여준 김보경, 소리 없이 강했던 류재문과 맹성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보경은 올해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 맹성웅과 류재문은 항상 성실하고 묵묵히 한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전북현대는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2022 K리그1 27라운드 울산현대와 시즌 3번째, 통산 107번째 현대家더비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을 추가한 전북(승점 46점 13승 7무 5패)은 울산(승점 52점 15승 7무 3패)과 승점 차를 6점으로 유지했다.

이날 경기를 패한다면 전북의 우승은 더욱 어려워진다. 그래서 김상식 감독은 "이기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많은 홈 팬들의 응원 속에 많은 것을 얻어 가겠다"라고 승리 의지를 다진 바 있다.

매일경제

김상식 전북 감독은 "올 시즌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김보경을 칭찬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북은 전반에 답답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전반 7분 엄원상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선제골을 내준 이후에도 오히려 추가 실점의 기운이 감돌자 김상식 감독은 이르게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U22 자원 강상윤을 빼고 김보경을 넣었다.

김보경의 올 시즌은 아쉽기만 하다. 15경기 2골 2도움 뿐이다. 이전보다 출전 시간이 적어진 부분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 그래도 지난 시즌 3골 10도움을 기록하며 도움왕에 올랐고, 경기 흐름을 단번에 바꿀 수 있는 영향력을 가진 김보경을 생각하면 2% 아쉬움은 분명 있다.

그러나 베테랑은 팀이 흔들릴 때 제 역할을 해준다. 그리고 난세의 영웅처럼 등장한다. 김보경이 그라운드에 들어오자, 분위기는 단번에 전북 쪽으로 바뀌었다. 비록 구스타보가 실축 하긴 했지만 전북은 이날 페널티킥 한차례를 얻어냈는데, 이를 얻어낸 선수가 바로 김보경이다.

후반에도 김보경은 중원을 지배하며 경기를 풀었고, 덕분에 전북은 경기 주도권을 가지고 후반을 풀어갈 수 있었다. '클래스는 영원하다'라는 걸 경기력으로 보여준 김보경이었다.

경기 후 김상식 감독도 "김보경 선수는 올해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좋았다. 자기가 가진 것을 다 쏟아붓고 나왔다. 퍼포먼스와 기술이 좋은 선수다. 김보경 선수가 올라와야 팀이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매일경제

맹성웅은 이날 바로우의 골을 도우며 시즌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3선 라인을 지킨 맹성웅과 류재문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백승호가 부상, 김진규가 명단 제외된 상황에서 두 선수 모두 묵묵히 자기 역할을 다 했다. 울산의 공격을 저지하고, 중원에서 해야 될 볼 배급 역할을 충실히 이행했다. 지치지 않았다. 수비 라인 위에서 든든하게 버텼다.

특히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 출전에 그쳤던 맹성웅은 바로우의 골까지 도우며 시즌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경기 전 김상식 감독은 "많은 활동략과 거친 플레이, 수비적인 역할 등을 잘 한다"라고 했는데 수장의 말처럼 맹성웅은 제 역할을 다했다.

경기 후 김상식 감독은 "맹성웅과 류재문은 항상 성실하고 묵묵히 한다. 언제 들어가더라도 자기 역할을 한다. 출전 시간이 없을 때도 자기 역할을 한다. 팀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에 최선을 다해줬다"라고 이야기했다.

허벅지 통증을 느끼고 있는 백승호, 아킬레스건 염증으로 이탈한 홍정호가 없었지만 중원에서 활약한 세 선수가 빛났다. 소리 없이 강했던 류재문과 맹성웅, 올 시즌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김보경의 활약을 볼 수 있어 전북 팬들에게는 행복했던 하루였다.

전북은 이제 오는 10일 수원FC와 원정 경기를 가진다. 모친상을 당한 바로우는 이날 경기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매일경제

류재문의 헌신과 투혼이 빛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전주=이정원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