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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막내'이자 공포의 외인구단 김포FC "열심히 넘어 처절하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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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운 감독이 지휘봉… 2022시즌 K리그2 출전

뉴스1

고정운 김포FC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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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뉴스1) 이재상 기자 = 11번째 막내 구단으로 2022년부터 K리그2(2부리그)에 입성하는 김포FC가 강한 정신력을 앞세워 팬들에게 감동을 주는 축구를 하겠다고 선전포고했다. 배고픈 선수들이 모인 '공포의 외인구단'답게, 다른 팀들이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정운 김포FC 감독은 24일 경남 남해스포츠파크호텔에서 열린 'K리그 전지훈련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에서 "올해부터 K리그에 합류하게 됐는데 선수들에게 '열심히'가 아니라 '처절하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호락호락하지 않은 팀이 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K리그3 정상에 올랐던 김포는 2021년 10월에 한국프로축구연맹에 회원가입을 신청했고 12월 연맹 이사회의 승인을 받았다. 그리고 1월 최종적으로 K리그2 합류가 확정됐다. 김포가 승인됨에 따라 2022시즌 K리그2는 11개 구단이 각 팀별로 40경기를 치르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일단 입성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많은 선수들이 다른 팀으로 떠났고, 열악한 시민구단 입장에서 큰돈을 쓸 수도 없다. 아무래도 선수 구성이 쉽지 않다.

고 감독은 "K3에 있었던 14명을 포함해서 20명 정도가 훈련 중"이라며 "우리 팀에는 다른 팀의 선택을 받지 못한 배고픈 선수들이 모여 있다. 많이 뛰는 축구로 나머지 10개 팀을 괴롭히겠다"고 말했다.

대전하나시티즌 등을 거쳐 김포 유니폼을 입은 미드필더 구본상도 새로운 팀에서 자신이 죽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본상은 "우리 팀은 끈끈한 팀"이라며 "개인적으로 대전에서 실패했지만 다시 도전하고 싶었다. 나를 비롯해 간절하고 헝그리한 선수들이 모여 있는데, 우리가 결코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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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FC 미드필더 구본상(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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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감독은 선수들을 향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우리 선수들에게 '널 버린 팀을 후회하게 해달라'는 부탁을 했다"며 "이전 팀에서 못 다 이룬 것을 김포에서 마음껏 펼쳤으면 한다"고 전했다.

고정운 감독은 선수 면면은 다른 팀에 비해 떨어지지만, 많이 뛰는 축구를 통해 조직력으로 상대를 괴롭히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실점하더라도 물러서지 않고, 공격적인 축구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고 감독은 "아무리 좋은 선수가 있어도 많이 안 뛰면 안 된다"며 "90분 동안 뛸 수 있는 체력을 갖춰야 한다. 우리 팀 컬러는 다른 팀보다 한 발 더 뛰면서 전원 공격과 수비를 조직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물러서는 축구는 안 할 것이다. 지더라도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 드리겠다. 2골을 넣고 3골을 먹더라도 재미있는 축구를 하겠다. 공격 축구를 할테니 많은 팬들이 찾아와 주셨으면 한다"고 성원을 당부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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