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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공식 경기 16연패…페퍼저축은행 승리는 언제? 뾰족한 수 없어 더 슬프다 [MK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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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족한 수가 없어 더 답답하다.

김형실 감독이 지휘하는 페퍼저축은행은 27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0-25, 14-25, 25-22, 13-25)으로 패했다. 이로써 페퍼저축은행은 이번에도 시즌 첫 승에 실패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시즌의 기억을 되살려보고자 했다. 페퍼저축은행이 창단 첫 승을 거뒀던 장소가 바로 IBK기업은행의 홈, 화성이다. 경기 전 김형실 감독도 “작년이 생각난다. 일단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1승을 위해 선수들도 고군분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매일경제

페퍼저축은행이 공식 경기 16연패에 빠졌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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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는 흔히 말하는 ‘원 사이드’하게 IBK기업은행 쪽으로 흘러갔다. 1세트 중반 잠시 추격에 성공했을 뿐, 나머지 경기 상황에서는 이렇다 할 힘을 내지 못했다.

외인 니아 리드도 1순위답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물론 페퍼저축은행의 리시브가 좋지 않다 보니, 불안정한 공이 많이 올라왔다. 외인에게 기대할 수 있는 하이볼 처리 능력을 페퍼저축은행 팬들은 기대했는데, 그런 모습을 나오지 않았다. 2세트 중반 공격 성공률은 20%대까지 떨어졌다.

3세트 니아 리드와 최가은, 이한빈의 저력 덕분에 숨 돌리기에 성공했지만 4세트를 또 힘없이 내주며 무너졌다.

결국 페퍼저축은행은 표승주에게 마지막 서브 득점을 내주며 경기를 패했다. IBK기업은행이 4명의 선수(김희진 20점, 산타나 17점, 표승주 16점, 김수지 13점)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니아 리드(17점)뿐이었다.

이날 패배로 페퍼저축은행은 여전히 시즌 승점 1점에 머물렀고, 10연패에 빠졌다. 지난 시즌 후반 3연패,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3연패에 올 시즌 10연패까지 더하면 16연패다.

반전의 실마리를 찾아야 하는데, 그런 뾰족한 수가 없어 더 답답하다. 페퍼저축은행은 부상 병동이다. 195cm 슈퍼루키 미들블로커 염어르헝이 최근 무릎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 아웃됐고, 하혜진 역시 어깨 부상으로 올 시즌 내 복귀가 힘들다. 아웃사이드 히터 지민경도 5라운드에나 복귀가 가능하다.

현재 있는 자원으로 분위기를 바꾸기는 힘들어 보인다. 이날 선발로 나선 선수들 외에 페퍼저축은행 웜업존에는 잠재력이 있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은 많을지라도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베테랑 선수는 없다.

경기 전 김형실 감독은 “현재 부상 선수가 많지만 있는 선수 가지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말했었지만 승리를 가져오는 데에는 쉽지 않았다.

경기 후에도 김 감독은 ”연습 때는 플레이도 나오고 하는데“라며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전적으로 감독 책임이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뾰족한 수가 없어 더 답답한 페퍼저축은행은 언제 시즌 첫 승에 성공할까. 페퍼저축은행은 내달 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경기를 통해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화성=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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