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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예능판 슬램덩크 '홍김동전'…"주우재=서태웅→장우영=강백호"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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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영화 스틸,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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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장우영 기자] 든든한 센터 김숙, 확실한 득점원이자 센터 김숙과 호흡이 가장 잘 맞는 홍진경, ‘홍김동전’을 풀어가주는 포인트 가드 조세호에 이어 주우재와 장우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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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우재는 서태웅이었다. 박인석 PD는 “주우재의 가장 큰 자산은 살아온 인생이다. 본인이 고등학교 시절 이어폰 끼고 노래 듣고 라디오 듣고 예능을 보고 살았다고 하는데 그게 알게 모르게 본인에게 인풋이 됐다. 그런 자산들이 있으니 어떤 예능을 해도 충분히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아직 다 안 보여준 것 같아 기대가 되는 멤버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주우재의 강점 중 하나는 오디오가 좋다는 부분이다. 목소리도 좋고, 발음도 좋고 상대방과 대화를 할 때 소통이 잘된다. 그래서 전문 MC로도 분명히 더 잘될 수 있다고 본다. 또한 예능감이라는 건 누가 가르쳐준다고 해도 습득이 될 수 있는 게 아닌데, 제작진의 입장에서 이때 이 말을 누군가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 그걸 주우재가 하고 있다. 홍진경, 김숙, 조세후가 프로그램을 이끌어가지만 핵심이 되는 중요한 멘트 한마디를 주우재가 해준다. 특히 요즘 인기가 올라오고 있음에도 여전히 겸손하다. 자칫 차갑고 시니컬해서 조금만 잘못하면 ‘차갑다’, ‘이제 변했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는데 그럼에도 아직도 본인이 연예인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자기는 능력에 비해서 많은 사람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어쨌든 웃기는 게 좋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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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장우영은 강백호와 닮아있다. 박인석 PD는 “일부 시청자 분들이 장우영이 초반에 잘 섞이지 못하는 것 같다고 하시는데, 그게 장우영을 제외한 사람들은 어떻게든 다 친분이 있었다. 장우영은 유일하게 멤버들 중 혼자 가수이고, 예능을 많이 하지 않아서 시청자 분들이 보시기에 어색해 하는 것처럼 보실 수 있다. 하지만 장우영이 대단한 건, ‘비긴즈’ 때를 보면서 제가 좋아서 같이 프로그램을 하자고 매달렸긴 했는데 ‘뭐 저런 사람이 다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혀 기가 죽지 않는다”며 “예능에서 많이 보이지 않은 출연자가 처음부터 튀는 행동을 하거나 소위 나댄다고 하면 시청자 분들이 보기 불편해하시거나 거부감을 가지실 수 있다. 출연자와 시청자가 가까워지는 빌드업이었다고 봐주시면 될 것 같다. 그렇다고 장우영이 현장에서 나쁘게 한다거나 너무 튀어서 다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했다는 뜻이 아니다. 방송으로 보시는 것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임하는 친구인데, 그게 큰 장점이다. 그 친구가 기가 죽은 모습을 본 적이 없고 기분 나빠 하는 걸 본 적이 없다. 늘 에너지가 넘치고 긍정적이고 파이팅이 넘친다. 막내 포지션에서 팀원들과 제작진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만들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2PM 팬들 말고 장우영이라는 예능 캐릭터로 마니아들이 생기고 있다. ‘홍김동전’ 스태프들 사이에서도 장우영 마니아가 늘어나고 있다. ‘왜 진작 예능 안했냐’고 물어보면 ‘홍김동전’ 멤버들이니까 이런 개그와 캐릭터를 받아준다고 말한다. 초반에만 해도 조세호도 장우영이 무슨 멘트를 하면 ‘내가 공부를 더 해야할 것 같다. 20년이 넘었는데 내가 모르는 세계와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할 정도였다. 장우영이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그 느낌이 있는데 저는 장우영이 예능을 더 많이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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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판 슬램덩크 ‘홍김동전’을 연출하고 있는 박인석 PD는 제작진과 함께 코트에서 뛰는 홍진경, 김숙, 조세호, 주우재, 장우영을 응원하는 북산의 벤치 멤버를 자처했다.

박인석 PD는 “이제는 KBS가 후발주자가 됐다고 생각한다. 그걸 냉정하게 인정해야 한다. 그래야 다시 앞으로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생긴다. 북산이 사실 강팀으로 주목 받은 팀이 아니었다. 산왕과 경기할 때도 아무도 이들의 승리를 기대하지 않았는데, 이들의 분투를 보면서 응원하는 팬들이 하나씩 늘어간다. 지금 ‘홍김동전’이 그렇다고 생각한다. 잘 모르시던 분들도 응원해주시고 봐주시는 분들이 생기고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까운 목표는 생존이다. 프로그램 폐지라는게 빌드업이 있지 않더라. 갑자기 없어진다. 그래서 가까운 목표는 생존이다”며 “목표를 멀리 생각한다면, KBS가 어느 순간 젊은 시청층을 많이 떠나보냈다. 그렇지만 KBS에는 여전히 좋은 PD들이 많이 있고, 젊은 시청자 분들이 좋아할 만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PD들이 많이 있다. 그리고 그런 걸 만들고 싶어하는 PD들도 많다. 그런 부분에서 ‘홍김동전’이 생존해서 KBS에 젊은 시청층이 돌아오게 되는 계기가 되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한다. 그래서 다른 PD 들이 새 프로그램 기획할 때 좀 더 과감하게 용기를 내서 시청률이 조금 덜 나올지라도 트렌디하고 젊은 시청자들이 좋아할 만한 기획에 도전해 볼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이건 진심이다”고 전했다. /elnino8919@osen.co.kr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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