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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 (월)

신예은 "10대들의 전지현, 불릴 때 더 즐길 걸 했죠" [N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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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칭 복수' 옥찬미 역

뉴스1

배우 신예은/ 사진제공=앤피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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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지난달 9일 처음 공개된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3인칭 복수'(극본 이희명/ 연출 김유진)이 오는 14일 종영을 앞두고 있다. 총 12회로 제작된 '3인칭 복수'는 쌍둥이 오빠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찾아 나선 찬미(신예은 분)와 불공평한 세상에 맞서 복수 대행을 시작한 수헌(로몬 분)이 인생을 뒤흔든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하이틴 복수 스릴러다.

신예은은 극 중 고등학교 사격선수 출신의 옥찬미 역을 연기했다. 옥찬미는 쌍둥이 오빠 원석(강율 분)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좇기 위해 용탄고등학교에 사격특기생으로 전학을 가고, 그곳에서 수헌과 얽히게 되는 인물. 신예은은 이런 옥찬미를 그려내면서 오빠를 잃은 동생의 처연한 모습과 끈임없는 압박과 억압 속에서도 진실을 밝히려는 강단 있는 모습을 표현해내면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진실을 좇기 위한 옥찬미와 수헌의 이야기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3인칭 복수'. 종영까지 4회를 남겨두고, 신예은은 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나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그에게 '3인칭 복수'에 대한 이야기 및 옥찬미를 그려내기 위해 들였던 공 등에 대한 소감을 들어봤다.

뉴스1

배우 신예은/ 사진제공=앤피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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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①에 이어>

-옥찬미와 본인의 비슷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무뚝뚝한 게 비슷하다. 처음에 대본을 받았을 때 어느 순간 내 목소리로 대본을 읽고 있더라. 뭔가 다른 느낌을 줘볼까라는 생각도 안 들고, 내 말투로 읽고 있는데 그게 찬미 같더라. 그래서 나를 입힐까라고 생각했다.

-본인과 옥찬미의 달랐던 점은.

▶아예 없었다고는 하지 못한다. 찬미는 생각보다 많이 착했다. 제가 찬미를 연기하면서 찬미가 되기도 했지만 신예은으로서 이 아이를 응원하기도 했다. 이 아이가 과거에 가진 상처가 있으니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 친구는 어떠한 선택을 해도 저였으면 더 강하게 나갔을 것 같은데, 너무 착하게 상대를 이해하는 경우도 있더라. 앞으로 남은 회차에서 그런 모습을 보이기도 할 거다. (찬미는) 때로는 감정보다 이성을 앞세울 때가 많았다. 저라면 '왜 그랬어?'라고 더 했을 것 같은데 상대를 이해하는 마음이 더 크더라.

-연기를 하면서 변한 점이 있다면.

▶'3인칭 복수' 촬영하는 동안은 성격이 다크하고 조용하고 다운됐다고 하더라. 이번에 (차기작으로) 사극을 하는데 '왜 이렇게 밝아졌냐'고 하더라. 그 당시에는 주변에서 무슨 일 있었냐고 할 정도였다. 찬미가 극단적인 상황에 놓이기도 해서 어떻게 이해하고 공감하지라고 했는데, 어느 순간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아닌데 눈물이 나고, 오빠 사진을 보면서 울컥함이 느껴졌는데 그때 찬미가 많이 됐구나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또래들과 연기는 어땠나.

▶제가 사실 대부분 작품들이 또래와 연기했었다. 거기서 각자의 열정 덕분에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기도 한다. 다들 준비해온 게 모여졌을 때 만들어지는 시너지 효과도 크다고 생각한다.

-로몬과의 호흡은 어땠나.

▶엄청 예의 바르고 착한 친구다. 같이 있으면 저까지 착한 사람이 되는 느낌이다. 열정이 엄청 많다. 장면이 어렵고 어떻게 풀어나갈지 모르겠다 싶으면 로몬이 나를 따로 불러서 '여기서 이렇게 해보는 거 어때'라고 먼저 조언도 해줘서 고맙다고 했었다. 이번 촬영장에서는 대부분이 동생이더라. 저보다 나이 많았던 배우님들이 거의 없었다. 이때까지 만났던 선배 배우님들이 보여줬던 선배미가 저한테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먼저 다가가지 못했던 것 같다. 로몬이한테도 미안한 게 먼저 다가가지 못했던 점이었다.

-연기하면서 성장한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과감함이 더 생겼다. 사람이 소리를 지르면 후련해진다고 하지 않나. 제가 연기할 때 다양한 시도를 해본다. 소리를 (크게) 내보거나 아니면 목소리를 다운 시키면서 표현하는 범위를 좋겠다고 생각했다. 예전에는 '이 정도만 표현할까, 괜히 과하게 표현했다가 튀면 어떡하지' 했는데, 요즘에는 '이렇게 표현해도 괜찮구나'라는 걸 많이 느꼈다. 겁 먹지 않아도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교복 연기를 많이 했는데.

▶제가 학교 다닐 때 동안이라는 소리를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 오히려 너무 성숙해 보인다는 말을 더 들었다. 다행히 그때 얼굴이 지금까지 와서 다행인 것 같다. 저는 교복 입을 때 행복하고, 어려지는 느낌이 든다. 학교 다닐 때를 너무 좋아해서 그런지 허락만 해주신다면 많이 입어보고 싶다. 교복 입을 수 있는 것도 큰 자랑이라고 생각이 든다. 어차피 시간이 지나고 더 연차가 생기면 다른 것도 많이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데뷔 초 10대들의 아이콘, 10대들의 전지현이라고 불렸던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나.

▶그 당시에는 크게 못 느꼈다. 그때는 아예 배우 세계를 모르기도 했었다. 다들 너가 인지도가 많이 올라갔다고 했지만 그 기준이 뭐지 싶었다. '잘 되어서 기뻐요'라고 하는데 내가 정말 잘 된 걸까 싶었다. 그런데 지금 돌아보면 예뻤구나, 풋풋했구나, 더 즐길 걸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다 보니깐 더 어른이 되면 그때 바라보는 지금의 나도 엄청 아기고 귀여울 것 같다고 생각할 거라고 본다.

-이제 종영까지 4회가 남았는데.

▶OTT 장점이 몰아보기라더라. 제가 우연히 본 반응에서 '나중에 한꺼번에 몰아서 봐야지'가 있었는데 꼭 까먹지 마시고 봐주셨으면 한다. 찬미를 응원하는 반응을 보고도 너무 좋았다. 앞으로도 영원히 이 작품을 봐주시고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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