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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노정의 “아역 배우 출신, 친구 만들기 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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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 배우 출신인 노정의는 친구 만들기가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사진l유용석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정상의 아이돌 엔제이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었다. 노정의는 엔제이 캐릭터를 어떻게 설정하고 연기했냐는 말에 “화려하고 아름다워 보이지만, 마음속 내면에는 상처가 가득하다고 생각했다. 상대방에게 무례하지 않는 선에서만 쿨한, 나이에 비해 어른스러운 사람으로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노정의 역시 엔제이처럼 어린 나이부터 연예계 생활을 했다. 그는 2010년 10살의 나이에 OCN 드라마 ‘신의 퀴즈’로 데뷔 후 드라마 ‘드림하이2’, ‘마의’, ‘힘내요, 미스터 김!’, ‘맏이’, ‘피노키오’, ‘명불허전’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노정의 역시 엔제이와 같이 연예인으로서의 삶에 대한 고민이 있지 않았을까.

“아무래도 친구들을 만들기 힘든 환경이라는 것이 공감됐어요. 상대적으로 친구들과 함께할 시간이 적으니, 아쉽지만 포기해야 될 부분이 있었죠. 친구라기보다는 신기한 존재라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렇게 점점 나이가 들면서 저만의 방식이 생겼어요. 일반 사회생활을 하는 친구들과는 시간대가 맞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까, 제가 피해를 주지 않도록 적절한 선을 지키면서 지내려고 하고 있어요.”

배울 점이 있고 자신의 일을 존중해주는 사람이 이상형이라는 노정의. 사진l유용석 기자


극중 ‘엔제이 표’ 짝사랑은 조금 특별했다. 얼핏 보기엔 김지웅(김성철 분)과 비슷한 처지 같지만, 최웅을 만난 순간부터 솔직하고 당당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했다. 그럼에도 자신의 마음을 눈치채지 못하는 최웅에게 “사랑한다는 것도 아니고, 사귀자는 것도 아니고, 그냥 일단은 좋아한다는 거니까”라고 쿨한 고백을 했고, 최웅과 국연수(김다미 분)의 쌍방 로맨스가 시작되자 마음을 접으면서도 “혹시 모르니까 하는 말인데, 다시 헤어지면 연락해요”라고 당돌하게 말하며 돌아섰다.

실제 짝사랑을 해 본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 노정의는 “아직 첫사랑 감정은 못 느껴본 것 같다. 맨날 짝사랑만 했다. 제가 어떤 배우의 팬인 것도 짝사랑의 감정 아닐까 한다. 그런 감정을 바탕으로 엔제이 연기를 했는데, 충분히 공감이 됐다. 사실 첫사랑의 기준도 아직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상형에 대해서는 “배울 점이 있고, 저와 다른 면모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으면 한다. 만약에 이쪽 일을 안 하는 사람이라면 제 일을 존중해 주고 이해해 주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극중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춘 최우식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줬다. 노정의는 “최우식이 편하게 대해줘서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 방송이 시작되고 나서 아쉬운 점 밖에 안 보여서 최우식에게 고민을 털어놨는데 ‘그런 부분은 이렇게 하면 어떨까?’라고 진지하게 조언해줘서 도움이 됐다. 또 대본에 쓰여 있는 글을 섬세한 감정으로 표현하는 것을 보면서 많이 배운 것 같다”라고 눈을 빛냈다.

그러면서 노정의는 “엔제이 같은 캐릭터를 처음 하는 것이다 보니 어렵기도 하고 한계에 부딪히기도 했다. 그래도 중, 후반부터는 그런 어려움을 이겨내고 잘 만들어 나간 것 같아서 다행이다. 앞으로 작품에서 매번 새로운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 어떤 작품, 어떤 캐릭터를 연기해도 시청자분들이 잘 몰입할 수 있도록 새롭게 캐릭터를 소화해 내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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