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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인터뷰②] 이태빈, 부모님 몰래 한국행 비행기표 끊은 ‘연기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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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빈은 연기에 집중하기 위해 아이돌 그룹 마이틴을 탈퇴했다. 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 김현수, 진지희, 김영대, 한지현, 최예빈 등으로 이뤄진 ‘펜트하우스’ 키즈들의 팀워크는 최고였다고 했다. 이태빈은 “저희끼리 서로 모니터도 해주고 사적인 연락을 하는 사이가 됐다. 특히 진지희는 선배님으로 모셨다. 제가 두 번째 작품이다 보니 모르는 용어들이 있는데, 경험이 많은 진지희가 그런 것들을 알려줘서 많이 배웠다. 또 동갑인 한지현과도 친해졌다. 알고 보니까 MBTI가 똑같더라. ‘그래서 친해진 건가’라는 생각도 든다”라며 미소 지었다.

또 가족으로 호흡을 맞춘 고상아, 봉태규에 대해서는 “고상아 선배는 너무 친절하고, 진짜 아들인 것처럼 잘 챙겨줬다. 또 봉태규 선배는 연기적으로 도움을 줬다. ‘민혁이는 깐족거리는 성격이 지문에 표현이 돼 있다. 그건 대사로 나와 있기 때문에 거기에 너만의 느낌을 넣으면 네 캐릭터가 될 것이다’라는 조언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눈을 빛냈다.

연기 열정이 가득한 그이지만, 연예계에 첫 발을 들인 것은 배우가 아닌 가수로서였다. 이태빈은 지난 2017년 아이돌 그룹 마이틴 멤버로 데뷔한 뒤 이듬해 12월 배우로 전향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팀을 탈퇴했다. 이후 대학로에서 연극 무대에 서며 실력을 쌓은 그는 지금의 소속사를 만나 매체 연기를 시작했다.

“계속해서 연기 연습을 하다 회사에 들어갔는데 그때 마이틴을 준비하는 친구들이 있었어요. 또래고 자주 마주치다 보니까 친해졌고, 회사에서 ‘댄스 수업을 한 번 들어봐라’ 해서 듣다가 데뷔까지 하게 됐죠. 주변에서 ‘아이돌을 하며 연기를 병행해도 된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실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두 가지를 병행하는 것은 욕심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연기에 집중하기 위해 팀을 탈퇴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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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태규처럼 연기를 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이태빈. 사진|강영국 기자


그렇다면 이태빈은 언제부터 배우의 꿈을 키웠을까. 그는 “어렸을 때 공부를 잘해서 19살에 아이비리그를 목표로 뉴질랜드에 유학을 갔다. 처음에 갔을 때는 사람들과 말이 잘 안 통하지 않나. 그러다 보니 혼자 영화, 드라마를 자주 보게 됐고, 어느 순간 ‘감정을 전달해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부모님 몰래 비행기 표를 끊어 한국으로 돌아왔다”라고 말했다.

뉴질랜드에서 하던 모든 것을 버리고 한국에 돌아올 정도로 연기에 대한 열정이 컸던 이태빈. 하지만 아이돌로 활동하다 팀을 탈퇴하고 다시 배우 준비에 나서는 결정은 쉽지 않았을 터다. 불안감이 컸을 것 같다는 말에 이태빈은 “제가 제일 불안했던 시기는 오히려 아이돌을 할 때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춤과 노래는 제가 잘할 수 있는 것이 아니잖아요. 그러다 보니 활동을 하면서 자꾸 위축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팀을 탈퇴하고 연기를 배우고, 오디션을 봐서 연극 무대에 서니까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확신이 생겼어요. 하지만 아이돌 활동을 한 것을 후회하진 않아요. 한층 더 단단해진 지금의 저를 만든 시간이자, 기분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어요.(웃음)”

이태빈은 오는 2월 19일 첫 방송되는 ‘펜트하우스’ 시즌2를 통해 다시 이민혁으로 시청자들을 찾는다. 그는 “시즌1에서 중학생으로 시작했는데, 시즌2에서는 한층 성장한 민혁이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지 않나. 봉태규 선배처럼 연기를 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즌1이 악의 승리로 끝났는데, 시즌2에서는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저 역시도 궁금하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인사했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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