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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단독] 도원경 “코로나 위기 속 찾아온 ‘불청’ ‘18어게인’, 반응 뜨거울 줄은…”(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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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로커 도원경이 최근 드라마, 예능 출연으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JTBC 월화 드라마 ‘18어게인’에 특별 출연하는가 하면,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 내시경밴드 김도균, 장호일, 최재훈과 함께 록 페스티벌을 열어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방송 이후 도원경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도원경은 국내 여성 로커 1호로 어느덧 40대 후반이다. 하지만 지금도 크게 달라진 것 없는 방부제 미모를 소유, 눈길을 모았다.

그는 22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예전엔 (외모에) 신경을 안 썼는데 이젠 산에라도 가려고 한다”며 “과거엔 사람들이 알아보는 것이 싫어 음악 외엔 늘 조용하고 동떨어지게 살았다. 그나마 공연 기획사를 운영하며서 사교적으로 변한 것”이라고 웃었다.

도원경은 지난 20일 방송된 드라마 ‘18어게인’에서 이도현(고우영 역)의 고등학교 선배이자 가수로 세림고 축제 무대에 등장,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극중 홍대영(윤상현 분)과 정다정(김하늘 분)에게 특별한 노래인 ‘다시 사랑한다면’을 열창해 뭉클함을 배가시켰다. 제작진은 “처음 대본 작업을 할 때부터 도원경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도원경은 “인천의 한 한교에서 3시간 정도 촬영했는데 감회가 남달랐다”며 “18년 전 노래이다 보니 지금 세대들은 잘 모른다. 그날 두 장면을 촬영했는데 막 열광하는 과거 신과 ‘누구지?’ 현재 신이었다. 노랫말이 드라마와 잘 맞는다고 생각해 연락을 주신 것 같더라”고 전했다.

5년 만에 재출연한 ‘불타는 청춘’은 2015년 이후 인연이 이어지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도원경은 “첫 출연 당시 제가 막내였다. 당시엔 60년대생이 대부분이어서 70년대생은 너무 어리다고 여러 말이 나왔을 정도다. 이번에 오랜만에 가 보니 확 바뀌고 더 어린 친구들이 많았다. 다들 잘 챙겨주시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출연했다. 특히 그날 부른 ‘성냥갑 속 젊음아’는 현 시대 분위기와 맞아떨어져 호응이 좋았다. 앞으로 내시경밴드로 몇 번 더 하자는 얘기도 있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도원경의 히트곡 ‘성냥갑 속 젊음아’는 코로나19로 방콕생활, 사회적인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 현 시국과 어울리는 노래다. 그들의 답답함을 토로하며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사이다를 선사한다.

도원경은 “내시경밴드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성냥갑 속 내 젊음아’는 성냥갑 속에 갇혀 있는 내 젊음이 답답하다는 소리다. 지금 코로나 시기에 잘 맞아서인지 반응이 좋았다”고 돌아봤다.

도원경은 가수 외 기업 행사 전문 공연기획사 대표로도 활동해왔다. 하지만 이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사무실을 닫은 상황. “행사와 일정들이 취소됐다”는 그는 “그래도 콘서트는 꾸준히 열어왔는데 이것마저 쉽지 않다”고 했다.

대표적인 공연형 가수인 그는 “‘다시 사랑한다면’을 극화해서 뮤지컬처럼 공연에 올려볼까 구상 중”이라며 “신곡도 제의가 있어 고려 중이다. 앞으로는 예능에서도 자주 뵙고 싶다”고 밝혔다.

도원경은 전국의 숨겨진 숲길을 소개하며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는 ‘그린 트레일’ 진행자로도 팬들을 만나고 있다.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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