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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인터뷰]'담보' 김희원 "허당기 많은 종배와 정반대...난 피곤한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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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정 깊은 사채업자 두석 役

악역 벗고 인간미 넘치는 아저씨

성동일과 티격태격 케미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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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우 김희원.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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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담보 속 종배는 허당기 많고 실수가 잦은 캐릭터인데 저와 반대에요. 이런 코믹한 것도 하자고 생각했죠. 일단은 도전이었어요."

영화 '아저씨'에서 피도 눈물도 없는 악역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배우 김희원이 영화 '담보'를 통해 인간미 넘치는 아저씨로 돌아온다.

28일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김희원은 이번 작품과 관련 '종배' 캐릭터와 시나리오에 끌렸다고 전했다.

"담보하면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은데 시나리오에 반전이 있어 매력적으로 다가왔죠. 종배라는 역할은 저와 정말 반대에요. ' 잘 할 수 있을까?' '한 번 해보자'하는 마음이 컸어요. 새로운 캐릭터겠다 싶었어요."

본인의 성격을 묻자 예능 프로그램 '바퀴 달린 집'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저는 한 가지를 할 때도 많은 것을 생각해서 피곤한 스타일이거든요. '바퀴 달린 집'에서 패러글라이딩 했을 때 울었는데 집에 와서도 생각나더라고요. 하늘을 날았을 때 진짜 감동을 받아서 눈물이 나온 것 같아요. 그동안 내가 너무 조심하고 가둬놓고 살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공연과 작품에 지장 있을까봐 음식도 먹던 것만 먹고 스키 등 레저 활동은 다칠까봐 제한을 뒀죠. 못하고 안 해본 것이 많아요. 그동안 쌓였던 것이 터진 것 같아요."

추석 극장가에 출격하는 '담보'는 사채업자 두석(성동일)과 그의 후배 종배(김희원)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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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영화 '담보' 스틸.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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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원이 연기한 종배는 매사 구시렁거려도 속정 깊은 인물이다. 매일같이 '두석'과 붙어 다니며 티격태격 케미를 발휘하는 만큼 '두석' 역을 맡은 성동일과의 호흡이 가장 중요했다. 성동일은 김희원을 '종배' 역에 추천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은다.

김희원은 "성동일 형님과 많은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면서 더 좋은 장면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그만큼 합이 잘 맞았고 형님과 연기하는 것이 항상 즐거웠다"고 떠올렸다.

성동일은 "현장에서 김희원이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을 깜짝 놀라게 할 만큼 엄청난 연기를 펼친 적이 있다. 이제껏 다른 영화에서 본 적 없던 김희원의 연기를 볼 수 있을 것이다"고 자부했다.

가족 영화인만큼 부모님 생각도 많이 났다고 한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으로 촬영 현장과 가족을 꼽기도 했다.

"항상 가족을 떠올리긴 하는데 어머니가 연로하셔서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났어요. 예전에는 "왜 전화했어" 툭툭대기도 했는데 요즘에 전화가 오면 무슨 일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하고 전화를 안 받아도 걱정이죠. 나이가 드니 가족을 늘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코로나19 여파로 영화 개봉이 연기되면서 공교롭게 그가 출연한 '담보'와 '국제수사'가 추석 극장가에 맞붙게 됐다. 난처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 그는 "그저 영화를 봐 주시면 감사할 따름이다"고 전했다.

"3번 연기한 끝에 이번에 개봉하게 됐는데 코로나로 관객이 급감한 상황에서 2편이 동시에 개봉해 마음이 편치 않아요. 정말 난처해요. 개봉해서 극장에서 내릴 때까지 아무 일만 없었으면 해요. 코로나가 잠잠하고 연휴 끼는 시기를 잡다보니 안 겹칠 수가 없는 것 같긴 해요. 앞으로 배우들 중에서도 동시에 같이 개봉하는 일이 잦아질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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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우 김희원.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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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인생은 어느덧 30년이 흘렀다. 쉬지 않고 일하고 싶다는 그는 "일하는 것이 행복하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하는 게 제일 재밌어요. 연극까지 하면 연기는 30년 했는데 앞으로 20년은 더 했으면 해요. 연극할 때 일이 없어서 많이 힘들었던 트라우마 때문인지 일이 계속 있어야 마음이 편해요. 요즘 정말 힘든 시기잖아요. 직장을 잃으신 분들도 정말 많고요. 일을 한다는 것이 행복하다는 것을 항상 느끼고 있어요."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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