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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3 (월)

[N인터뷰]③ '반도' 이정현 "20대에 톱 찍고 하락·상승 반복…다 내려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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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이정현이 25년간 배우와 가수로 살며 상승세와 하락세를 모두 겪은 덕에 마음을 내려놓는 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정현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반도'(감독 연상호)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새 영화를 선보이게 된 것에 대해 "영화에 대한 갈망은 항상 힜다. 꽃잎 때부터 항상 컸다. 마음 먹은대로 안 되고, 계획대로 안 되니까"라고 운을 뗐다.

이어 "나이가 들면서 느낀 게 기대도 하지 않는 것이다. 기대를 놓으면 편하다"며 "'반도'에 대해서도 큰 기도를 안 했다. 시국도 그렇고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하지만 '반도'는 이정현의 예상을 빗나가 첫날 35만 관객을 동원하며 초반 흥행에 성공 중이다. 이정현은 "관객들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오셔서 너무 깜짝 놀랐다"며 "나이가 들면서 내려놓는 법을 배우니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태도는 25년간 여러번 성공과 부침을 겪으며 생긴 내공으로 볼 수 있다. 이정현은 "20대에 모든 일을 다 겪었다. '꽃잎'을 하고 톱을 찍다가 다시 내려갔다. 역할에 제한이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성장이 덜 됐었다. 그러다 다시 가수로 정점 찍고 다시 하락세를 겪고 다시 한류가 시작돼 정점을 찍다가 다시 내려왔다"며 " 이게 반복되면 진짜 미친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이정현은 "그래서 정신적으로 취미생활을 찾았다. 스트레스를 푸는 게 요리였고, 음식 같은 것을 너무 좋아하고, 맛집 가서 먹어보고 따라해서 만들어보는 것도 너무 좋다"며 "친구들을 불러서 먹고 그런 걸로 많이 스트레스를 풀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계획대로 안 되니, 무조건 다 내려놓고 대신에 일을 하기로 마음 먹으면 되게 최선을 다한다. 모든 걸 쏟아부으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이정현은 '반도'에서 폐허의 땅에서 들개가 된 생존자 민정 역할을 맡았다.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지난 15일 개봉한 이 영화는 개봉 첫날 35만명 이상을 동원하며 2020년 상반기 오프닝 스코어 신기록을 세웠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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