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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떠난 손흥민, 이르면 이번주 LA행…“LAFC와 블록버스터 계약 합의”

헤럴드경제 조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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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떠난 손흥민, 이르면 이번주 LA행…“LAFC와 블록버스터 계약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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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매체 “이적료 2000~2600만弗 합의”
MLS 사상 최고 이적료…특급스타 예약
연봉도 리오넬 메시 이어 2위 오를 가능성
손 “어떤 복을 받아서 이런 사랑을” 감동
손흥민이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 소속으로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

손흥민이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 소속으로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토트넘과 10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은 손흥민(33)이 이르면 이번주 미국 LA로 향한다. 화려했던 선수 생활의 첫번째 챕터를 접고, 한층 무르익고 여유로운 두번째 챕터를 향한 첫걸음이다.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와 계약에 합의했다는 현지 매체 보도가 나왔다.

영국매체 기브미 스포츠는 4일(한국시간) “LAFC가 토트넘·손흥민과 계약에 합의, 블록버스터 영입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매체는 “LAFC가 손흥민 영입을 위해 토트넘과 2000만~2600만 달러(약 278억~361억 원)의 이적료에 합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봉과 계약 기간, 보너스 조항, 주거와 복지 등 선수 개인 조건까지 모든 협상을 마무리지은 상태이며, 현재는 초대형 영입의 마무리 절차만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이적이 최종 성사되면 역대 MLS 최고 이적료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종전 MLS 최고 이적료 기록은 엠마누엘 라테 라스의 2200만 달러였다.


연봉에서도 MLS 톱3에 오를 전망이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현재 MLS 연봉 3순위인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마이애미)보다 많은 연봉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부스케츠의 연봉은 870만달러(약 120억원)다.

손흥민이 이보다 많은 급여를 받는다면,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2040만달러·마이애미), 로렌초 인시녜(1540만달러·토론토)에 이어 MLS 연봉 3위에 오르게 된다. 인시녜는 올여름을 끝으로 토론토와 계약이 끝났기에 손흥민은 사실상 2위가 될 수 있다.

손흥민이 토트넘 고별전을 마친 후 동료 선수들로부터 헹가래를 받고 있다. [연합]

손흥민이 토트넘 고별전을 마친 후 동료 선수들로부터 헹가래를 받고 있다. [연합]



손흥민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과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끝으로 토트넘 7번 유니폼을 벗었다.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올여름 토트넘을 떠난다”고 발표했던 손흥민은 이날 고별전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나와 63분간 감동적인 ‘라스트 댄스’를 펼쳤다. 교체될 때 토트넘 동료들과 일일이 포옹하며 눈시울을 붉혔던 손흥민은 경기 후 선수들의 헹가래를 받은 뒤엔 주저앉아 펑펑 눈물을 쏟았다.

기브미스포츠는 “손흥민은 고별전을 마치고 영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서울에 며칠간 머물 것이다. 구체적인 향후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르면 이번주 LA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LA에는 활발한 한인 커뮤니티가 존재하며, 이는 손흥민의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한 2026년 북중미월드컵을 1년 앞두고 미국에 미리 적응할 수 있는 점도 큰 요인이 됐다”며 “손흥민은 MLS에서 단숨에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손흥민이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전이 끝난 뒤 그라운드를 돌며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손흥민이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전이 끝난 뒤 그라운드를 돌며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손흥민은 고별전을 마치고 스스로도 팬들의 뜨거운 사랑에 몸둘 바 몰라 했다.

그는 뉴캐슬전 후 믹스트존에서 “도대체 어떤 복을 받아서 이런 선수로 성장했고,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는 선수로 자리매김했을까” 반문하며 벅찬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손흥민은 “너무나도 행복한 경기를 했고, 팬, 동료, 상대 선수 덕분에 정말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며 “내 입으로 말하기 창피할 정도로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다.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있으면서 ‘그래도 팀에 영향을 미치고 도움을 주는 선수였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어서 더 행복했다”고 전했다.

차기 행선지에 대해서도 “아직 결정된 게 없기 때문에 여기서 지금 말씀드리는 것보다는 조금 기다려주시면 좋을 것 같다”면서도 “어제 좀 좋은 정보를 드렸으니, 오늘은 한발 양보해달라”며 웃었다.

손흥민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토트넘과 이별을 직접 발표하며 “저에게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기에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게 컸다”라고 말해 사실상 LAFC로 향할 것이라는 힌트를 줬다.

손흥민은 토트넘 직속 후배 양민혁과 뉴캐슬에 입단한 박승수를 향해 “나보다 더 잘하는 선수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덕담하며 “오늘도 교체로 들어가서 어린 친구가 저렇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는데, 나도 새로운 환경에서 저렇게 열심히 해야겠다는 걸 어린 선수로부터 배웠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