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되면 41% 이상 지지율 회복”
국민의힘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일 오후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일 “지금 전당대회는 우리 당이 대선 이후 새롭게 당을 정비해서 대한민국을, 이재명 총통 독재로부터 민주주의를 지키고, 한미동맹을 지키고, 한미 통상·관세·무역 장벽을 잘 해결해나가기 위한 전열을 정비하는 대회”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경북 구미시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는 일정 도중 기자들을 만나 ‘윤석열 전 대통령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지 말라’는 취지의 당 지도부 요청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제가 못 들었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김 후보는 대구·경북(TK) 지역과 박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 역사에서 가진 의미를 설명한 뒤 “국민의힘을 약화시키거나 스스로 폄하하는 이러한 일들에 대해서는 우리 당내에서부터 극복하고, 우리 당이 확실한 자부심을 갖고 자신있게 우리 대한민국을 다시 살리는, 한미 동맹을 튼튼하게 해서 세계적인 강국으로 나아갈 수 있는 전대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후보 간 과도한 비난을 자제해 달라’는 취지의 지도부 요청에 대해서는 “제가 모범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 후보는 전한길씨를 비롯해 강성 우파 성향의 유튜브 채널 출연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현재는 출연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당대표 당선 시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할 계획인가’란 질문에도 “지금 현재 그런 생각이 없는데 앞으로 상황을 보겠다”고 했다.
아울러 김 후보는 대선 이후 하락한 국민의힘 지지율과 관련해 “(제가) 대표가 된다면 연내로 제가 대통령 선거 때 받았던 41% 이상의 지지율을 회복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제 우리 당에 윤석열 전 대통령은 없다”며 “전 대통령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는 소모적이고 자해적인 행위를 멈춰주시라”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아울러 동료 의원이나 당원을 상대로 ‘당에서 나가라’고 요구하는 등 과도한 비난은 자제해주길 강력히 촉구한다”며 “동지끼리 서로 낙인을 찍고 굴레를 씌워 비난보다 서로 존중하며 힘을 모으는 통합과 단합의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