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1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사진은 지난해 보건소 관계자들이 일본 뇌염과 말라리아 등 모기 매개 질병 예방을 위해 방역작업을 하는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
1일 질병관리청이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질병청의 일본뇌염 매개모시 감시체계 운영 결과, 지난달 30일 전남 완도군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모기의 60.1%(1053마리 중 633마리)로 확인됐다.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 수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거나 전체 모기 밀도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경우 등의 기준을 충족하면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된다.
올해 경보발령일은 지난해(7월25일 발령)보다 1주가량 지연됐다. 폭염과 폭우 등 기상 영향으로 인해 모기 개체수가 전반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올해 매개모기 개체수는 평균 26개체로, 평년(2022~2024년)의 105개체 대비 79개체 낮은 수준이다.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모기다.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이 모기는 한국 전역에서 발생하며, 8~9월에 매개모기 밀도가 정점에 달해 10월 말까지 활동한다.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 질병청 제공 |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주로 발열 및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난다.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될 시에 고열, 발작, 목 경직, 착란,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며, 이 중 20~30%는 사망할 수 있다. 특히 뇌염으로 진행될 경우 증상이 회복된다해도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게 된다.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매년 20명 내외로 발생한다. 대부분 8~9월에 첫 환자가 신고되며 11월까지도 환자 발생이 이어진다. 최근 5년간(2020년~2024년) 일본뇌염으로 신고된 환자 79명의 특성을 보면, 5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90%(70명)를 차지했다.
임상증상은 발열, 의식변화, 뇌염, 두통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환자의 79.7%(63명)에서 인지장애, 마비, 언어장애, 운동장애, 정신장애 등 합병증(중복 응답)이 확인됐다.
질병청은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백신이 있으므로, 국가예방접종 대상인 12세 이하 어린이는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해달라고 권고했다. 대상자는 2012년1월1일 이후 출생자다. 또한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18세 이상 성인 중 논·돼지 축사 인근에 거주하거나 전파시기에 위험지역에서 활동 예정인 경우, 비유행 지역에서 이주해 국내에 장기 거주할 외국인 등에 대해서도 유료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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