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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최 휘영 문화부 장관의 새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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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최 휘영 문화부 장관의 새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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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게임스] 최 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31일 취임했다. 이젠 그의 역량만을 보여줄 시간이 다가온 셈이다.

최 장관의 이력은 이전 문화 장관들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그간 문화 장관 자리에는 정치권이나 문화예술계, 그리고 관료들이 주로 발탁됐다. 정치권 인사가 한 번 맡으면 다음에는 관료 출신이나 문화예술계 인사가 맡는 식이었다.

바로 이전 장관을 맡았던 유 인촌 씨는 배우이면서 정치권과 친밀한 인사였다. 이러한 이유로 이 명박 정권에서 한 번, 그리고 윤 석열 정권에서 또 한 번, 이렇게 두번에 걸쳐 문화 장관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그리고 이번에 다소 의외의 인물인 최 휘영씨가 문화부 장관이 됐다. 문화계도 아니고 정치권과 연계도 없는 최 후보의 발탁은 이 재명 대통령의 문화체육관광에 대한 인식이 어떠한 것인지를 미뤄 짐작케 한다.

과거와 같이 순수 전통 문화예술 쪽이나 체육 쪽도 그 것이지만 산업에 보다 집중하라는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실려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지금 글로벌 시장은 치열한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협상은 명분과 체면 보다 실리를 우선시 하겠다는 보다 확실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


특히 게임을 비롯한 세계 콘텐츠 시장은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등 선진 제국의 각축장이 되다시피 하고 있다. 단순히 전통과 풍류 그리고 국격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산업과 경제가 준용되고 있으며 비즈니스가 따라붙고 있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산업계에서 경력을 쌓아온 최 장관의 등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이제는 문화도 중요하지만, 문화 예술산업을 더 비중 있게 인식하고 다뤄야 한다는 시그널로 해석해야 한다는 뜻이다.

최 장관은 최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게임 K팝 K드라마 웹툰 출판 등 콘텐츠산업은 지난 2023년 매출 154조원, 수출 133억 달러로 연평균 5~6%의 성장률을 보여 온 국가 핵심 산업"이라며 "앞으로 K컬처 시장 300조원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콘텐츠 IP를 기반으로 성장을 돕는 정책금융 확대, 세제지원 확대, 문화기술 연구개발(R&D) 혁신, 해외 진출 지원 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또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질병코드 도입 문제에 대해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세기의 문화적 출현이 영화였다면, 21세기는 게임이라 생각한다"면서 "게임은 종합예술의 한 분야이고, 문화 예술의 축을 이끌어 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 장관은 문화가 전통과 순수에서 산업으로 확장되는 중대한 시점에 정부 정책을 책임지는 막중한 자리를 맡게 됐다. 그간 그가 보여준 역량을 보면 충분히 이러한 과제를 풀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전통과 순수에 웬 비즈니스이냐' 고 탓하는 이들이 아직도 문화계에 적지 않다. 이같은 고정관념을 하루 아침에 뒤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게임이 문화예술의 한 분야로 인정받는 일 또한 수많은 시간을 소비했듯, 꾸준한 설득과 성과를 보이면 분위기 또한 달라질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 대통령은 최 장관을 지명하면서 그에게 막중한 임무를 부여했다고 본다. 이제는 그가 장관으로서 문화를 순수에서 산업으로 확장시키고, 이를 재정립시켜 나가는 데 나름 성과를 보여줬음 하는 바람이 크다.

최 장관의 장도를 지켜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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