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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션 리뷰 | 유연한 워크스페이스이자 가장 자유도 높은 생산성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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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션 리뷰 | 유연한 워크스페이스이자 가장 자유도 높은 생산성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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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업계에 종사하거나 그 근처에 있는 사람이라면, 노션(Notion)이라는 이름을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처음에는 뛰어난 메모 앱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도구다. 노션을 꾸준히 사용하는 사람에게 용도를 물어보면 한 가지 답변으로 끝나지 않는 이유다.


표면적으로는 문서 편집기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노션은 사실 데이터베이스 생성 도구이자 프로젝트 관리 툴, 최근에는 자체 개발된 메일 앱과 캘린더 앱까지 통합된 통합 생산성 플랫폼이다.


필자는 지난 몇 년간 노션을 활용해 소규모 사업을 관리해왔고, 보고 싶은 책과 영화 목록 정리, 수집하고 싶은 카드 추적 등 다양한 용도로도 사용해왔다. 그 과정에서 원하는 생산성 툴로 완성하기 위해 수십 개의 튜토리얼을 참고했으며, 이 과정에서 분명한 만족감도 있었다. 다만 어떤 이에게는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전에 스스로 도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대한 무료 요금제와 정기적으로 추가되는 신규 기능 덕분에 지금이야말로 노션을 써볼 최적의 시점이라 할 수 있다.


필자는 업무용으로도 노션을 사용하지만, 구매 예정인 매직: 더 개더링(Magic: The Gathering) 카드 목록을 정리하는 데도 활용 중이다.Foundry

필자는 업무용으로도 노션을 사용하지만, 구매 예정인 매직: 더 개더링(Magic: The Gathering) 카드 목록을 정리하는 데도 활용 중이다.Foundry


노션은 맥 및 윈도우용 앱이 존재하긴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웹 인터페이스 기반의 껍데기에 가깝다. 예를 들어 cmd + R 단축키로 새로고침할 수 있다는 점도 동일하다.


왼쪽에는 사이드바가 있고, 시작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템플릿이 제공된다. 또는 완전히 빈 페이지에서 시작해 페이지를 연결하고 웹 링크를 추가하며 자유롭게 확장해나갈 수도 있다. 협업 기능은 유료 요금제(연간 결제 시 사용자당 월 10달러/8.50파운드)부터 제공된다.


무료 요금제만으로도 모든 플랫폼 간 동기화, 기본 사이트 및 양식 생성, 데이터베이스 도구 사용이 가능하다. 필자 역시 슬랙, 구글 드라이브, 지메일 같은 서비스 통합 기능과 AI 기능이 포함된 유료 요금제 없이도 몇 년간 문제없이 사용해왔다.


기본적인 글쓰기도 가능하지만,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기 시작하면 노션이 얼마나 유연한 도구인지 실감하게 된다.


노션으로 간단한 웹사이트도 만들 수 있다. 필자의 개인 페이지가 그 예다.Foundry

노션으로 간단한 웹사이트도 만들 수 있다. 필자의 개인 페이지가 그 예다.Foundry


노션을 단순한 메모 앱이라 부르기에는 그 범위가 너무나 방대하다. 예를 들어 간단한 웹사이트를 만들 수도 있고, 프로젝트 관리나 위키 생성 등 협업 도구로도 활용할 수 있다.


모든 작업은 콘텐츠 블록을 기반으로 시작된다. 이는 워드프레스(WordPress) 같은 플랫폼을 써봤다면 익숙할 수 있다. 블록을 통해 텍스트를 리스트, 표, 차트 등 다양한 형태로 바꾸는 것이 가능하며, 클릭 몇 번으로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 물론 항상 쉬운 것만은 아니다.


이 유용한 템플릿은 커뮤니티에서 직접 가져온 것으로, 타이머와 저널 기능 등을 포함한다.Foundry

이 유용한 템플릿은 커뮤니티에서 직접 가져온 것으로, 타이머와 저널 기능 등을 포함한다.Foundry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필자는 원하는 방식으로 데이터베이스를 완성했다. 예를 들어 프로젝트를 옮기면서 자동으로 상태가 변경되는 칸반보드(트렐로 스타일)를 구성했고, 초안 발송 여부나 송장 날짜 입력에 따라 컬럼이 자동 이동하도록 가벼운 자동화도 적용했다.


체크박스와 추천 템플릿이 포함된 튜토리얼도 존재하지만, 높은 수준의 커스터마이징은 초반에는 다소 벅차게 느껴질 수 있다. 다행히 수많은 노션 유튜버와 매니아가 도움을 주고 있으며, 최근에는 프리미엄 템플릿을 앱 내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는 마켓 기능도 통합됐다. 과거에는 외부 사이트를 통해서만 가능했던 기능이다.


노션의 아쉬운 점


노션은 스스로를 AI 워크스페이스라고 부르는데, 그 실효성은 사용 목적에 따라 달라진다.


유료 사용자의 경우 AI 회의 노트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며, 어떤 화상 플랫폼에서든 회의 내용을 문서로 정리해준다. 또한 엔터프라이즈 검색을 통해 노션, 슬랙, 지라(Jira), 깃허브 등 여러 플랫폼을 아우르는 통합 검색도 가능하다.


챗봇이 편리할 수도 있겠지만, 필자의 경우엔 이상적인 기능은 아니었다. 프리랜서 작가로서 송장을 생성하고 번호를 부여해야 하는데, 데이터베이스에서 가장 높은 송장 번호를 찾아달라고 하면, AI는 제대로 된 값을 반환하지 못하고 근거 없는 숫자를 내놓곤 했다. 향후 개선 가능성은 있겠지만, 숫자 정렬 같은 기본 작업조차 검증이 필요하다면 실사용에 적합하다고 보긴 어렵다.


반면, 원고 초안 제출일을 묻는 질문에는 정확한 답을 잘 찾았다.


또한 노션은 온라인 상태에서만 사용 가능하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오프라인 모드가 도입될 예정이라는 언급은 있었지만, 글 작성 시점에서는 아직 제공되지 않는다. 게다가 와이파이 없이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은 의존도가 높은 사용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다행히 iOS와 iPadOS용 모바일 앱은 LTE 환경에서도 상당히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노션을 써야 할까?

노션은 깊이 있는 활용을 위해 어느 정도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도구지만, 가장 자유도 높은 생산성 플랫폼이라는 평가가 아깝지 않다. AI 기능은 단순 작업에 있어 더 정교해질 필요가 있고, 오프라인 모드도 절실하지만, 여전히 많은 기술 애호가들이 이 도구를 높게 평가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Lloyd Coombes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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