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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체코 라이선스 뮤지컬 '햄릿'의 한국판이 일본으로 수출된다.
공연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일본의 뮤지컬 제작사인 토호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내년 2월 도쿄 긴자 '시어터 크리에'에서 '햄릿'을 공연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햄릿'은 영국 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의 동명 비극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체코 그래미상을 수상한 야넥 레덱츠키의 록을 기반으로 재즈와 라틴 등이 결합된 음악이 일품이다. 체코에서 1000만 관객을 모은 작품으로 2003년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무대에도 올랐다.
국내에서는 2007년 선보였다. 한국 관객들의 취향에 맞게 대사를 수정하고 노래를 편곡했으며, 의상과 무대디자인 등도 재구성했다.
EMK뮤지컬컴퍼니 엄홍현 대표는 "원작보다 뛰어난 공연을 제작한 실력을 인정받았다"며 "한국 배급사인 떼아뜨로가 아시아 판권을 갖고 일본에 작품을 직접 소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떼아뜨로의 김지원 대표는 "일본 공연계에서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그 자체만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끈다"며 "한국판 뮤지컬 '햄릿'은 빠른 무대 전환과 '거투르트'의 사랑 등을 다른 각도에서 재해석한 점이 차별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 공연에서 선보였던 디자인과 연출, 안무를 그대로 옮긴다"고 덧붙였다.
일본에서 공연하는 '햄릿'은 현지 국립극장 연출가인 타미야 크리야마가 연출한다. 일본 최고의 티켓파워를 가진 남자배우로 평가받는 이노우에 요시오가 타이틀롤을 맡는다.
앞서 창작뮤지컬인 '사랑은 비를 타고'와 '미녀는 괴로워' 등이 일본에서 공연한 바 있다. 소극장 창작 뮤지컬인 '빨래'는 현지 공연제작사 퓨어메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내년 2월 4~16일 도쿄 미츠코시 극장, 같은 달 17~18일 오사카 산케이홀 브리제에서 23회 공연한다.
한편, '햄릿'은 12월17일까지 서울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볼 수 있다. 한국 초연 당시 햄릿 역을 맡았던 뮤지컬배우 김수용(35)과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뮤지컬배우 박은태(30)가 번갈아 햄릿을 연기한다. 02-6391-6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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