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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역대급 공격수 맞네…손흥민, 토트넘 종신→EPL에서 은퇴 ‘오피셜’ 뜬다 “2027년까지 연장 계약”

스포티비뉴스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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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역대급 공격수 맞네…손흥민, 토트넘 종신→EPL에서 은퇴 ‘오피셜’ 뜬다 “2027년까지 연장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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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이 커리어 막판에 ‘낭만’을 선택할까. 토트넘이 손흥민과 막판 동행을 준비한다. 토트넘 홋스퍼의 새 사령탑 토마스 프랭크 감독도 손흥민에 대한 생각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31일(한국시간) “현재 손흥민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소속 인터 마이애미와 LAFC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인터 마이애미는 데이비드 베컴의 지원을 받고 리오넬 메시를 영입했다. 이번에는 손흥민을 영입해 공격력을 더 보강하려고 한다”라고 알렸다.

이어 “이런 상황에 토트넘이 손흥민과 1년 연장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손흥민의 몸값을 보호하기 위해 재계약을 준비하려고 한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향한 다른 구단의 관심이 점차 커지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프랭크 감독은 올해 여름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토트넘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작별한 뒤 브렌트포드에서 꾸준히 주목받았던 프랭크 감독과 동행을 시작했다. 프랭크 감독은 첫 인터뷰에서 2024-25시즌 유로파리그 우승 이후 이적설이 돌았던 손흥민의 기용 여부에 대해 말을 아꼈다.

실제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등 이적 가능성이 나왔는데, 프랭크 감독은 프리시즌 훈련을 통해 손흥민의 태도와 리더십을 직접 확인한 이후 마음이 크게 바뀐 분위기다.


손흥민의 향방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였다. 사우디아라비아 다수 팀들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LAFC가 손흥민 영입에 관심이었다. 영국 유력지에서 LAFC의 단장 존 토링턴이 손흥민 영입을 위해 영국을 방문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토트넘 역시 손흥민이 원한다면 이적을 허용하겠다는 유연한 입장을 보이며 이별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하지만 최근 프랭크 감독의 언급으로 상황이 급변했다. 아시아 투어를 앞두고 프리미어리그 전문 유튜브 채널 ‘맨인블레이저스’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프리시즌 훈련에서 정말 좋은 태도를 보였다. 선수들을 독려하며 리더십도 인상적이다. 다음 시즌 아주 좋은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말하며 손흥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무엇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엄청난 업적을 이뤄낸 선수다. 환상적인 활약을 펼쳐왔고, 여전히 뛰어난 능력을 가진 선수”라고 말하면서 손흥민의 팀 내 입지를 재확인했다.

이 발언은 프랑크 감독이 손흥민을 자신의 전술 핵심 자원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이어 31일 아스널과의 프리시즌 친선전이 열리기 전 기자회견에서도 “손흥민은 지난 10년간 토트넘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왼쪽 측면뿐만 아니라 중앙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며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을 극찬했다.


그는 또 “손흥민은 언제든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다. 그런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위치에 배치하겠다”며 손흥민에게 득점에 집중할 수 있는 전술적 역할을 부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는 손흥민에게 있어 긍정적인 변화다. 지난 시즌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 하에서는 과도한 수비 가담과 압박 전술로 인해 체력 부담이 컸고, 잦은 부상으로 인해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반면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의 공격 능력에 초점을 맞춰 효율적인 운영을 예고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손흥민의 잔류 가능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LAFC가 손흥민을 강하게 원하고 있으나, 토트넘은 손흥민과 1년 재계약을 논의 중이다. 양측 모두 긍정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손흥민의 계약은 지난 1월 옵션 발동을 통해 2025년 6월까지 연장된 상태다. 이번 여름 추가 1년 재계약이 성사될 경우, 손흥민은 2027년까지 토트넘에 잔류하게 된다. 이는 사실상 ‘종신급 계약’으로 풀이될 수 있다.

계약 연장은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전략적 선택이다.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재계약을 통해 2026년 여름에도 이적료를 챙길 수 있고, 손흥민으로서도 거취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팀과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할 시간을 벌 수 있다. 나아가 토트넘에서 은퇴한다는 가능성도 점쳐진다.


물론 변수는 여전히 존재한다. 손흥민은 아스널전을 마친 뒤 한국에서 뉴캐슬과의 친선경기를 소화하고, 이어 독일로 이동해 바이에른 뮌헨과 텔레콤컵에 참가한다. 8월 14일에는 파리 생제르맹과의 UEFA 슈퍼컵, 16일에는 번리와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이 기다리고 있다.

이처럼 빡빡한 일정 속에서 손흥민과 토트넘, 그리고 프랭크 감독 간의 최종 결론은 아시아 투어 이후에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손흥민의 선택이다. 토트넘은 그의 공로를 인정하며, 지금 떠나거나 1년 더 함께할 자유를 허용할 방침이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손흥민은 토트넘 라커룸에서 여전히 영향력 있는 선수다. 팀 안팎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다. 때문에 그의 결정이 팀 분위기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MLS의 LAFC는 손흥민 영입을 위해 모든 준비를 마쳤고, 8월 내로 계약을 성사시키려는 의지가 강하다. 하지만 프랭크 감독이 손흥민에게 중심 역할을 약속한 상황에서 그의 선택은 더욱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부상과 노쇠화 우려에도 여전히 손흥민은 득점력과 경험, 리더십을 갖춘 베테랑으로 평가받는다. 프리시즌 훈련에서의 성실한 태도, 전술 변화에 대한 유연한 적응력은 프랭크 감독의 신뢰를 얻기에 충분했다.

이제 모든 키는 손흥민의 손에 쥐어졌다. 유럽 무대에서의 마지막 불꽃을 토트넘에서 피울 것인지, 새로운 도전으로 미국 무대를 택할 것인지, 그의 결정에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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