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는 오는 31일(한국시간) 홍콩에서 '북런던 라이벌' 아스날과 프리 시즌 친선 경기를 갖는다. 그런데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서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발언이 화제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토트넘의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은 다음 시즌 매우 좋은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손흥민이 남긴 유산은 매우 놀라우며, 토트넘에서 오랫동안 환상적인 선수였다. 지금도 마찬가지다"라며 극찬했다.
프랭크 감독의 이러한 극찬은 축구 팬들을 놀라게 하기 충분했다. 토트넘과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으며 최근 이적설이 강하게 불거지고 있는 손흥민의 거취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현지 매체들은 프랭크 신임 감독과 대화에서 손흥민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라 내다봤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이 끝난 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했다. 이어 브렌트포드의 프랭크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상대하긴 했지만,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과는 사실상 초면이다. 따라서 프랭크 감독과 손흥민의 대화는 미래를 점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프랭크 감독은 그동안 원론적인 답변과 의미심장한 발언들을 내뱉었다. 손흥민과 결별이라는 해석을 낳기에 충분했다.
이어 손흥민은 여름 휴식기를 마치고 팀에 복귀했다. 곧바로 프랭크 감독과 면담이 진행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프랭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5~6주 후에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라는 원론적인 답변만을 내놓았다. 그런데 같은 기자회견에서 "레딩과 친선 경기에서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45분씩 임시 주장 완장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설 것이다. 아직 정식 주장을 정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2시즌 동안 주장으로서 토트넘을 이끈 손흥민 대신 새로운 주장을 낙점할 수 있다는 해석을 낳았다. 이는 자연스레 손흥민과 결별 가능성으로 이어진다.
현지 매체들은 프랭크 감독이 확실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는 이유로 한국 투어를 꼽았다. 토트넘은 내달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친선 경기를 치른다. 국내 팬들에게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을 한국에서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하지만 손흥민이 이적해 뉴캐슬전에 출전하지 못한다면 흥행에 적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따라서 토트넘이 한국 투어 전까지는 손흥민의 거취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쏟아진다.
제이콥 기자가 언급한 대로, 손흥민은 최근 LAFC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토트넘 관련 소식을 전하는 영국 '스퍼스웹'은 "토트넘은 손흥민을 향한 LAFC의 관심을 알고 있다. 이들은 손흥민에 대한 할인된 이적료를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LAFC의 존 토링턴 단장은 손흥민 이적 협상을 위해 런던으로 향했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손흥민의 이적은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반전이 나왔다. 프랭크 감독이 손흥민을 공식적으로 옹호하며 잔류에 대한 해석이 쏟아지는 중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