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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25시] e스포츠계 선수들의 미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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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25시] e스포츠계 선수들의 미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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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e스포츠계의 살아있는 전설 '페이커' 이상혁이 소속 팀인 T1과 4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구체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번 계약으로 이상혁은 2029년까지 T1 소속으로 계속 e스포츠 현장을 누비게 됐다. 이 선수의 나이가 29세인 점을 감안한다면 사실상 종신 계약이다. 놀라운 것은 이번 계약이 프로 선수로서는 다소 많은 나이인 30대 중반까지 이어진다는 점이다.

e스포츠계 프로팀의 경우 대형 프로 게임단의 주도 하에 선수들의 체계적인 훈련과 건강 관리 등을 책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평균 선수 나이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 과거 시절이었으면 벌써 은퇴를 고려했을 법한 나이에도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하며 뛰어난 활약을 보이는 선수들이 적지않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4 e스포츠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응답한 총 138명의 프로 선수들의 평균 경력은 4. 6년이었다. 지난 2021년 조사 때 나타난 3. 4년에 비하면 크게 높아진 것이다.

또 6년 이상 선수 생활을 지속한 프로 선수들의 비율 역시 29.7%로 응답자 중 가장 많았다. 과거에 비해 프로 선수들의 평균 나이가 점차 늘어 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프로 선수들의 커리어 기간이 점차 늘어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커리어를 보여주는 고참 선수들의 생각은 꼭 그렇지 않은 듯 하다.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지난 2021년 e스포츠 선수들의 전반적인 직업 만족도는 65.9점에 달했지만, 지난 2024년에는 50. 4점에 그쳤다.


선수 생활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실제로 프로 선수들이 선수 생활을 유지하면서도 걱정하는 대목은 '불 투명한 향후 진로' 였다(38.4%). 아무리 과거에 비해 선수 생활 기간이 길어졌다 하지만, 이들이 보통 20대에 커리어를 마친다고 가정한다면 미래에 대한 고민과 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다.

또 군 복무 등으로 인한 경력 단절(34.1%) 적은 보수(32.6%) 신체, 심리 등의 건강 문제(24.6%) 고용 불안정(14.5%) 등도 선수 생활을 위협하는 요소들로 꼽히고 있다.

선수들이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기간도 예년 대비 크게 줄었다. '2년 이내'라고 답한 비율이 39.9%로 가장 많았고, '3~5년 이내'라고 응답한 비율은 39.1%였다. 약 80%에 달하는 선수들이 5년 이내에 선수 생활을 마감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받고 있다는 뜻이다.


e스포츠 선수들의 선수 생명이 길어지고 있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다. 하지만 베테랑 선수들이 현실적인 고민 없이 온전히 경기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e스포츠계가 한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선 이같은 베테랑 선수들이 활약할 수 있는 토대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선수를 스포츠 현장에서 오래도록 바라보고 싶다는 바람은 단지 기자만의 생각일까. 지금이라도 당장 이 문제를 놓고 e스포츠계가 장고할 필요가 있다 하겠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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