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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장관 “한일 관계 첫걸음 잘 떼” “한미, 기술 협력 기둥 만들 것”.. 외교 당국자 “미국 관세 협상될 것, 지지부진한 것 없다”

조선일보 도쿄=성호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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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장관 “한일 관계 첫걸음 잘 떼” “한미, 기술 협력 기둥 만들 것”.. 외교 당국자 “미국 관세 협상될 것, 지지부진한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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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외교부 장관이 30일 도쿄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주일 특파원 대상 간담회에서 향후 한일관계를 미래 지향적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연합뉴스

조현 외교부 장관이 30일 도쿄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주일 특파원 대상 간담회에서 향후 한일관계를 미래 지향적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연합뉴스


조현 외교부 장관은 30일 일본 도쿄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를 만난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일 관계는 첫 걸음을 잘 뗐다”고 말했다. 또 한미 관계와 관련해서도 “안보와 경제에 이어 테크놀로지라는 세번째 협력 기둥을 만들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조 장관은 이날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도쿄 특파원들과 만나, “이시바 총리를 만나, 한일 관계를 잘 가꿔나가고 미래지행적으로 만들어가야한다는 얘기를 나눴다”며 “이시바 총리가 셔틀외교의 이야기를 먼저 했다”고 말했다. 그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 상황에서 적어도 한일 관계는 첫걸음을 잘 뗐다고 자평한다”며 “(7월에) 김포·하네다 사전 입국 심사 제도를 한달간 시험했는데 너무 좋아, (일본 외무상과) 계속 하자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했다.

31일 마코 루비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겸 국무장관을 만날 예정인 조현 장관은 한미 관계와 관련, ‘세 개의 기둥론’을 얘기했다. 그는 “첫 기둥은 안보 동맹을 맺은 것이고, 그것이 한국의 안보에 매우 중요한 축이 됐다”며 “(두번째는) 한미 협력으로 (한국이) 경제적 번영을 성취했다”고 했다. 조 장관은 “세번째 기둥을 어떻게 만들것인가, 테크놀로지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졌다고 본다”며 “제조업 리쇼어링을 원하는 미국과 윈윈하는 방법으로 세번째 기술 기둥을 만들려고 하며, (미국 측과) 이야기하며 구체적인 방안을 만들어가려고 한다”고 했다.

같은 자리에서 외교 고위 당국자는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 “산업부 장관 등이 지난주부터 (미국에) 가있고. 만족할만한 팩키지를 만들려고 노력 중”이라며 “8월 1일까지 데드라인으로 잡고 있으며, 될 것으로 본다. 뭔가 잘못되거나 지지부진한건 없다.”고 말했다. 또 “(미국과 먼저 관세 타결한)일본 측은 (우리에게) 성의있게 내용을 설명했고,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워싱턴에 있는 부처 장관들이 숙지하고 있는 것이었고, 특별히 더 이야기를 듣고 당장 전달해야할 그런 것은 없었다”고도 했다.

외교 고위 당국자는 최근 정부가 미국·일본·러시아 등 특임 공관장 30여 명을 모두 귀임시킨 이유에 대해 “이번 정권 교체는 통상적인 절차에 따른 게 아니다. 대개 선거 끝나고 인수위 가고, 주요 대사는 준비 기간을 갖는데, 이번은 헌정사에 이례적인 방법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졌다”며 “여기에다 자세히 밝힐 순 없지만, 계엄의 정당성을 언급하는 공관장이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더 서둘러서 인사를 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도쿄=성호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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