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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최동석 “철학없이 산재 해결 못해” 이 대통령 “결론만 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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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최동석 “철학없이 산재 해결 못해” 이 대통령 “결론만 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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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서 산재 예방책 관련 발언
막말 논란엔 “요새 유명해져 죄송”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2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2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29일 자신의 과거 발언을 둘러싼 논란을 두고 “요새 유명해지고 있어 대단히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최 처장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로 진행된 국무회의에서 산업재해 예방책과 관련한 발언을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 처장은 산재 예방책에 관해선 “마이크로 제재와 규정을 통해 예방하는 방식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도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의 존엄성은 건드릴 수 없다는 철학적 배경 없이 규정만 가지고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충분히 이해하겠다”며 “결론만, 요지만 말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최 처장은 “정신과 육체를 건드릴 수 없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며 “행정 공무원들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고, 실제로 우리 학교 교육도 그런 식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서로 서열화하고, 계급화하고, 차별화하고, 경쟁시키는 사회 속에서 이런 규정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 처장은 지난 20일 임명 후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과 친문재인계 정치인은 물론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정성호 법무부 장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등을 거친 표현을 동원해 비난한 사실이 알려졌다.


최 처장은 지난 22일 SNS에 글을 올려 “언론에서 제기된 사안과 관련하여 과거 제 글로 상처받은 피해자분께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고위 공직자로서 언행에 각별히 유념하겠다”고 밝혔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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