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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감 아닌데… 그 바람에 나라가 추락”

조선일보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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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감 아닌데… 그 바람에 나라가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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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나오는 최동석 논란 발언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지난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임명장 및 위촉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지난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임명장 및 위촉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의 과거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최 처장은 과거 문재인 정부 인사들은 물론 새 정부 인사, 야권 인사들까지 마구잡이로 비판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선 맹목적 지지를 보냈다. 대통령실은 야당과 여권 일부의 최 처장 사퇴 요구에 대해 “논의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최 처장은 이 대통령 취임 후 지난 6월 유튜브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문재인은 대통령감이 아니다. 그런데 공직에 끌어내 가지고 그 바람에 나라가 추락했다”고 했다. 또 “지금도 책 장사하고 나라가 이 꼴이 됐는데 책임 의식은 찾아볼 수가 없다”고도 했다. 지난해 5월 11일엔 문 전 대통령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건배하는 사진을 올리고 “무능한 사람은 무능한 사람끼리 논다”고도 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에 대해선 “학습 능력이 없다. 전대협 의장 이후에 얘는 성장하지 않았다”고 했고,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 대해선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는 정성호 같은 인물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면서 “왜 이리 XX 같은가”라고 욕설을 했다.

최 처장은 기업 등에서 인사 업무를 담당했다가 2021년부터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정치 관련 발언을 해왔다. 논란이 커지자 지난 22일 채널을 삭제하고, SNS 계정도 비활성화 상태로 돌렸으나 과거 문제적 발언은 하루에도 여러 개씩 새롭게 나오고 있다.

최 처장은 정치인에 대해 점수를 매기기도 했는데 이 대통령은 96점, 추미애 전 법무 장관 78점, 한동훈 전 법무 장관 -60점, 문재인 전 대통령 -70점 순이었다. 이 대통령의 과거 형수 욕설에 대해선 “국정원의 공작”이라고 주장했다. 대법원이 이 대통령의 선거법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것에 대해선 “이재명 죽이려다가 지가 죽어. 덤비면 죽는다”고 했다.

대통령실 우상호 정무수석은 28일 브리핑에서 최 처장 사퇴 가능성에 대해 “내부에서 추가로 검토하는 게 없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오광수 민정수석,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에 이은 추가적인 인사 철회에 대해선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초대형 막말 유튜버에게 공직 사회 인사 혁신을 맡기는 것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며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최 처장의 외조카인 나꼼수 출신 김용민씨도 “사퇴하라. 그 실력으로도 직을 유지하겠다고 하니 해도 해도 너무한 것 아닌가”라고 했다. 두 사람은 의절했다.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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