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지난 5월 한 유튜브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의 유세 장면을 보더니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아 내고 있다. |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의 과거 언행이 드러나며 논란도 커지고 있다. 인사혁신처장은 차관급으로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이 아니다. 국민의힘도 그에게 특별한 관심이 없었다. 그의 언행은 민주당 내에서 더 시끄럽다. 최 처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국 전 장관 그리고 현 법무부·행안부 장관 등 여권 인사들을 공격했기 때문이다.
최 처장은 과거에 “문재인이 모든 고통의 원천”이라고 했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을 “기획된 사건”이라고 했다. 2022년에 그는 신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선 “왜 이리 XX 같은가”라고 했고, 행안부 장관에 대해선 “무능한 아이”라고 했다. 정치인들에 대한 험담은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다. 자신도 심각하다고 생각했는지 인사처장 임명 이후 자신의 발언이 담긴 게시물과 영상을 삭제했다.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선 “민족의 커다란 축복” “5년은 너무 짧다. 헌법을 바꿔서라도 길게 했으면”처럼 낯 뜨거운 평가가 대부분이다. 김혜경 여사가 2022년 법인카드 의혹을 사과하자 “대한민국 문명을 한 차원 높이는 역할을 했다”고 했다. 자신이 개발했다는 인사 평가지수(APM)에 기반했다면서 이 대통령에게는 96점을 주면서 문재인 정부 인사들에겐 마이너스 점수를 줬다. 이런 이상한 일을 하고 그것을 공개하는 사람은 흔치 않다.
더구나 이런 사람이 공무원들의 인사, 윤리, 복무, 연금에 관한 사무를 관장한다면 전혀 다른 문제가 된다. 앞으로 공무원 인사가 객관적 인사 자료가 아니라 APM과 같은 기괴하고 자의적 기준으로 이뤄진다면 공직 사회가 이를 납득하겠나. 이런데도 민주당 인사들은 “공직 사회의 철밥통 이미지를 깰 인사”라며 방탄을 하고 있다.
최 처장은 한 유튜브에서 이 대통령의 대선 유세를 보더니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가 감정적으로 불안한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미 낙마한 갑질이나 논문 표절 장관 후보자들과는 차원이 다른 인사 문제가 되고 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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