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역협정 맺지 않은 국가, 관세 15~20% 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 협정을 맺지 않은 나머지 국가에 대해 15~20% 범위의 일괄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스코틀랜드 턴베리에 있는 본인 소유 골프장에서 미·영 정상회담을 앞두고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15%~20% 정도가 될 것이고, 아마 그 두 숫자 중 하나일 것"이라며 "난 그저 친절하게 대하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수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4월 발표한 10% 기본 관세보다 대폭 인상된 수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CNBC는 보도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전 세계 나머지 지역에 관세를 설정할 것이고, 그들이 미국에서 사업을 하려면 그만큼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라며 "앉아서 200개국과 개별 협상을 모두 성사시킬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오는 8월 1일 관세 부과 시행을 며칠 앞두고 많은 국가가 미국과 무역 협상을 체결하지 않은 가운데 나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국가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의 관세에 대해 "서한이 나가면 그게 바로 거래"라면서 "우리는 많은 나라를 상대하고 있기 때문에 거의 200통의 서한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달 초 한국에는 공식 서한을 통해 25% 상호 관세를 통보했는데,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당초 통보한 관세율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유혜은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