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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우 HMM 중국권역장 "상해, 세계 최대 물동량 여전…아시아 역내 서비스 고도화 추진"

필드뉴스 상해(중국) = 윤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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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우 HMM 중국권역장 "상해, 세계 최대 물동량 여전…아시아 역내 서비스 고도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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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우 HMM 중국권역장 [사진=해양기자협회]

오승우 HMM 중국권역장 [사진=해양기자협회]


[필드뉴스 = 상해(중국) = 윤동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관세 전쟁과 중국과의 무역 분쟁 탓에 글로벌 해운 산업이 격변의 시기를 맞이했다. 이 같은 변화의 시기 국내 최대 국적선사인 HMM이 글로벌 최대 물동량이 집중되는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필드뉴스는 지난 24일 중국 상해에서 오승우 HMM 중국권역장을 만나 현지 시장의 중요성과 최근 변화 움직임 및 국내 해운사의 대응 방안에 대해서 들었다.

HMM은 중국 정부의 해운 개방 조치가 단행된 직후인 1993년 중국에 직접 진출해 올해까지 30년 이상 중국 현지에서 영업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화물 매출 기준 약 32억 달러(한화 4조4128억원)의 실적을 기록해 HMM 컨테이너 부문 전체 매출의 약 45% 가량을 담당했다. 이는 HMM 해외 권역 중 가장 큰 규모다.

최근 미국과의 무역 분쟁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의 중요성은 여전히 굳건하다. 유엔 산업개발기구에 따르면 글로벌 제조업 생산량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1%에 달하며, 2030년까지 45%로 치솟을 전망이다.

반면 1945년 글로벌 제조업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미국은 현재 15.1%로 급락했으며, 2030년에는 11%로 더욱 비중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 두 배 수준인 중국과 미국의 격차가 5년 후 네 배 이상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여전히 '세계의 공장'의 지위가 굳건하다는 진단이다.

오 권역장은 "중국이 과거 미국이나 유럽 업체들의 OEM 생산에 주력하던 것에서 탈피해 자체 브랜드로 수출하는 무역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 현지 거래선 대상 영업 활동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 시장의 대내외 변화가 극심하다.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조선 굴기가 여전히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중국의 1·2위 조선사인 중국선박공업주식유한회사(중국선박)와 중국선박중공주식유한회사(중국중공)의 합병이 추진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는 중국의 조선 부문이 현재 수준으로 성장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위기감을 반영한 조치로 보인다. 이를 감안하면 대형 조선사 합병 이후 해운 부문에서도 정책적 변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동시에 지정학적으로 과거 아시아 해운 중심지였던 홍콩의 역할이 줄어들고 상해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상해는 장쑤(江蘇)·저장(浙江)·안후이(安徽)성 등 중국에서 가장 경제가 발전하고 제조업이 밀집된 지역에 인접해 글로벌 최대 수출 물동량이 집중되는 지역으로 꼽힌다.


오 권역장은 "중국 시장 변화에 대응해 지난해 중국 전체를 관리하는 권역 기능을 통합해 상해로 일원화했다"며 "HMM은 중국 본토와 홍콩을 포함해 9개 지점과 6개 사무소 그리고 1개 서비스 센터에 현지인 직원 500여명과 본사에서 파견된 주재원 18명이 근무하며 중국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오승우 HMM 중국권역장 [사진=해양기자협회]

오승우 HMM 중국권역장 [사진=해양기자협회]


HMM은 무역 분쟁에 따른 중국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과의 분쟁으로 중국의 대미(對美) 수출 규모의 성장세는 확실히 둔화됐지만, 아세안 등 이외 국가들과의 무역 규모는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

실제 앞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무역 분쟁이 발생했던 2018년과 올해 상반기 중국의 경제 권역별 수출 비중을 살펴보면 미국의 비중이 19%에서 12%로 상당히 줄었다. 반면 아세안 국가들과의 교역 비중은 13%에서 18%로 성장했다.


HMM은 이 같은 상황에 발맞춰 중국발 동남아 네트웍 확대를 주요 전략 목표로 설정해 지난 6월 중국 천진·청도에서 출발해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자카르나·수라바야로 향하는 신규 서비스를 개시했다. HMM은 현재 8개 중국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도 신규 아시아 역내 서비스를 개설한다는 방침이다.

오 권역장은 "HMM이 코로나19 시기 중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 국내 1위 선사로 위치를 지키고 있으나 아직 해외 유수 선사들과 비교했을 때 부족한 부분이 적지 않다"며 "회사 내부적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성장 전략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런 부분에서 정부의 지원이 동반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재)바다의품과 (사)한국해양기자협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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