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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EU 오늘 ‘관세 15%’ 놓고 담판…“자동차·의약품 막바지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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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EU 오늘 ‘관세 15%’ 놓고 담판…“자동차·의약품 막바지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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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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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27일(현지시각) 관세 협상을 위해 만난다. 유럽연합 협상단은 애초 통보된 관세율 30%를 15%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미국과 막판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아에프페(AFP) 통신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와 폰데어라이엔은 이날 오후 4시30분(한국시간 28일 오전 12시30분)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무역 협상 타결을 위해 회동한다. 양쪽 협상단은 유럽연합이 미국으로 수출하는 대다수 상품에 15%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세부 조건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이 지난 23일 일본과 합의한 관세율과 같은 수준이다.



다만 항공기·목재·증류주 등 미국이 자국의 주요 산업으로 보는 상품은 예외 품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철강·알루미늄의 경우 유럽연합이 미국에 일정 물량까지는 무관세로 수출하되, 초과분에는 50% 관세를 매기는 방안이 논의됐다. 유럽연합은 관세를 낮추는 조건으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등의 구매를 늘리는 데도 동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각) 스코틀랜드 턴베리에 있는 골프장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각) 스코틀랜드 턴베리에 있는 골프장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번 회동은 협상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트럼프가 폰데어라이엔을 스코틀랜드로 초청하면서 성사됐다. 앞서 트럼프는 다음 달 1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30%의 고율 관세를 매기겠다고 유럽연합에 통보한 바 있다. 지금도 미국은 대다수 유럽산 수입품에 기본관세 10%를 부과 중인데, 시한까지 협정이 타결되지 않으면 이를 30%로 올린다는 얘기다. 미국은 유럽연합산 자동차에도 25%, 철강·알루미늄에는 50%의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유럽연합은 자동차·의약품에도 기본관세 15%가 적용되기를 바라지만, 미국이 자동차 등 이미 발표한 품목별 관세를 유럽연합 수입품에 대해 면제할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양쪽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협상이 결렬될 수 있다. 트럼프는 25일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유럽연합과 협정을 맺을 가능성은 50 대 50, 어쩌면 그보다 낮을 수도 있다”며 “협정이 성사되려면 유럽이 스스로 관세를 낮추는 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당국자는 로이터 통신에 “합의가 성사되리라는 것을 신중하게 낙관한다”면서도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협상 불발에 대비해 유럽연합은 미국산 항공기·자동차 등 총 930억유로(약 150조원) 규모 상품에 최고 30%의 세율을 매기는 보복관세를 승인한 상태다. 이 관세는 다음 달 7일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유럽연합은 서비스 분야를 대상으로 한 2차 보복관세도 준비하고 있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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