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중심에는 LAFC가 있다. 단장이 직접 런던으로 날아와 손흥민과의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는 보도까지 등장하면서, 그간 추측이었던 이적설이 본격적인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LAFC는 손흥민을 새로운 프랜차이즈 스타로 영입하기 위해 ‘삼고초려’의 진심을 쏟고 있는 중이다. 이제 미국 이적 시장도 열렸다.
스페인 일간지 ‘AS’에서 미국 소식을 다루는 ‘AS USA 라티노’는 27일(한국시간) “손흥민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LAFC의 주요 타깃 중 한 명이다. 이사회 차원에서 영입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LAFC의 존 토링턴 단장이 최근 손흥민의 이적 협상을 위해 직접 런던으로 향했다. 그가 구단의 공동 구단주 발표식에 불참한 이유 역시 이 협상 때문”이라며 협상이 수 주 전부터 계획되어 있었음을 암시했다.
MLS는 최근 시즌 후반기를 앞두고 이적시장을 본격적으로 개장했다. 인터 마이애미가 메시를 데려온 뒤 MLS 전체에 ‘슈퍼스타 영입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LAFC는 손흥민을 그 다음 빅스타로 영입하겠다는 계획이다. 과거 올리비에 지루를 보유했던 LAFC는 그가 프랑스로 떠나자 공격수 보강이 시급해졌고, 손흥민을 최우선 타깃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마노는 “LA는 손흥민을 MLS의 새로운 슈퍼스타로 만들고자 한다. 계약은 아직 체결되지 않았지만 협상은 계속되고 있으며, 토트넘도 손흥민의 결정을 존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LA는 손흥민 영입에 매우 적극적이며, 아시아 시장을 고려할 때 손흥민의 가치는 단순한 경기력 그 이상”이라며 상업적 측면에서도 영입이 큰 이익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흥민은 위컴 원더러스와의 프리시즌 비공개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했지만, 이렇다 할 활약 없이 후반 30분 교체됐다. 앞서 열린 레딩과의 친선전에서도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며 2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영국 현지 팬들과 언론도 예년과는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토트넘 전담 매체 ‘토트넘홋스퍼뉴스’는 “손흥민의 경기력은 레딩전과 비슷하게 실망스러웠다. 팀과의 이별을 암시하는 듯한 모습이었다”고 혹평했다. 또 다른 매체 ‘TBR 풋볼’은 “손흥민은 전성기를 지나고 있다. 위컴과의 경기에서 더 이상 향상된 경기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팬들의 여론도 이적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오는 8월 3일, 토트넘과 함께 한국 서울에서 열리는 AS 로마와의 프리시즌 경기 이후 이적과 관련된 구체적인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 현재로선 토트넘 구단도 손흥민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LA는 손흥민에게 단순한 ‘스타’ 역할을 넘어 팀의 상징적 존재가 되기를 원하고 있다. 인터 마이애미가 메시를 영입한 것처럼, LAFC는 손흥민을 통해 아시아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지도를 확보하고, 미국 내 한인 커뮤니티와의 결속도 강화할 수 있다.
디애슬레틱은 “손흥민은 MLS 역사상 가장 큰 영입이 될 수 있다”며 “한국과 아시아 전역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그는 미국에서 마케팅, 티켓 판매, 중계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 LA에 막대한 수익을 안겨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며칠 또는 몇 주 내로 손흥민의 향후 거취는 명확해질 전망이다. 만약 이적이 성사된다면, 이는 단순한 한 선수의 이동을 넘어 MLS 전체와 미국 스포츠 마케팅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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